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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에 ’리눅스(Linux) 채택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운영체제(OS) 대신 공개소스인 리눅스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나라가 아시아ㆍ유럽ㆍ라틴 아메리카 등에서 24개국 이상으로 크게 늘어났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리눅스는 핀란드의 프로그래머 리누스 토발즈가 개발한 것으로 핵심 코드를 일반에 공개해 소프트웨어 업체나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프로그램 수정 및 개발 작업에 동참할 수 있도록 만든 OS다.

이처럼 각국 정부가 리눅스 채택을 확대하는 것은 MS의 OS 시장 독점을 막고 건전한 시장 경쟁을 촉진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은 최근 리눅스에 가장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국가다. 지난달 미국에서 열렸던 ’리룩스 월드’ 행사에서 중국 대표단의 단장 겸 상하이의 소프트웨어 개발 센터 이사인 지앙 광지는 “중국 정부는 한 회사가 중국 소프트웨어 전체 시장을 마음대로 지배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하고 “중국 정부의 각 기관들은 앞으로 컴퓨터 시스템을 구입할 경우 리눅스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지역도 리눅스 채택에 적극적이다. 유럽의 한 기술 고문 그룹은 2년전 유럽집행위원회(EC) 제출한 보고서에서 “공개 소스는 유럽이 미국산 소프트웨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OS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함으로써 정보통신(IT) 산업의 룰(Rule)을 뒤바꿀 수 있는 커다란 기회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지난 6월 프랑스 정부가 리눅스 벤더, 독일 정부가 IBM 등과 각각 오픈소스 프로그램에 기반한 전자정부 구축 계약을 맺었으며 7월에는 영국 정부가 단일 업체에 대한 기술 종속을 막기 위해 입찰에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MS 윈도를 지지하는 단체인 ’소프트웨어 선택권(ISC:Initiative for Software Choice)’ 그룹이 최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금까지 세계 25개국이 ’공개 소스’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으며, 이들이 발표한 공개소스 지지 제안과 성명, 연구 보고서만 총 66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각국 정부의 리눅스 바람에 대해 MS의 한 관계자는 “리눅스가 소규모 연구소나 개발자들의 손을 떠나 본격적인 상업화의 길에 들어서면 그만큼 리눅스가 갖고 있는 많은 한계점들이 노출될 것”이라며 “리눅스가 윈도에 비해 포괄성과 통합성 사용자 편리성 등에서 뒤떨어진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또한 지난 5월 결성된 ‘ISC’를 통해 세계 각국 정부를 상대로 공개소스 반대 로비활동을 크게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출처 : 디지털타임즈 김동진 jkdj@dt.co.kr>djkdj@dt.co.kr 2002/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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