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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전국집중 규탄집회...보건의료노조는 간부-조합원 상경투쟁]

속보=가톨릭중앙의료원과 경희의료원 등 병원 파업사업장에 대한 공권력 침탈로 민주노총과 정부간 정면대결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은 대규모 상경집회와 경찰청 항의집회, 병원진입투쟁 등 실질적 지원방안 마련에 나서는 등 모든 조직역량을 결집해 병원파업 사수에 나서기로 했다. 보건의료노조도 산별차원의 연대파업 등 한단계 높은 투쟁에
나선다.

민주노총은 경찰침탈 직후인 11일 오전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오는 14일 전국집중 규탄대회를 열기로 하는 등 대응책을 논의해 확정했다.

민주노총은 11일 오후 4시 명동성당에서 서울지역 간부와 투쟁사업장 조합원들이 모인 가운데 공권력 탄압 규탄대회를 열고, 다음날인 12일에는 보건의료노조 상경투쟁 대오와 함께 규탄대회를 열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같은날 전국의 모든 사업장에서 중식집회를 열도록 지침을 내리는 한편, 모든 지역에서 항의집회 후 경찰청 항의방문 등을 갖도록 했다.

민주노총은 이어 14일에는 '경찰병력투입 폭력진압 김대중정권 규탄! 노동운동 탄압 분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연다. 집회에는 수도권지역 조합원과 전국의 투쟁사업장이 집중하며,모든 지역에서 확대간부급 이상이 결합토록 했다.

이어 17일에는 상경투쟁을 벌이는 금속노조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경찰병력 투입 폭력진압 김대중정권 규탄! 노동운동 탄압 분쇄! 민주노조 사수!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열린다.

민주노총은 이밖에도 산별·연맹 지도부 거점농성과 병원진입투쟁 등을 펼치기로 의견을 모았다.

보건의료노조는 경찰침탈에 하루 전인 10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파업승리와 노조탄압 분쇄를 위해 오는 10월16일 전지부 4만 조합원이 일제히 파업에 돌입키로 했으며, 12일부터는 1천5백명의 전국조합원이 상경해 투쟁을 펼친다. 노조는 11일 다시 중집을 열어 공권력 투입에 따른 투쟁계획을 확정키로 했다.

경찰은 이에 앞선 11일 오전 6시께 강남성모병원과 경희의료원에 각각 2천5백여명의 병력을 투입,작전개시 30여분 만에 농성 중이던 조합원 476명을 연행했다. 민주노총 유덕상 위원장 직무대행과 김형탁·신승철 부위원장, 민주택시연맹 강승규 위원장 등이 연행됐으며, 김영숙 여의도성모병원 지부장 등 수배된 보건의료노조 간부들도 다수 연행됐다. 보건의료노조 차수련 위원장 등 핵심지도부는 침탈 직전 병원을 빠져나왔다. 파업 지원에 나섰던 민주노동당원과 학생 등을 합산할 경우 연행자 규모는 5백여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병력이 투입된 11일은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중재로 노조와 명동성당 주임신부가 만나 사태해결 방안을 논의키로 한 날로, 병원과 교회가 과연 사태해결의 의지를 갖고 있는지 의심케 했다.

11일 12시 현재 경희대의료원지부 조합원 4백여명은 병원로비를 다시 점거한 채 농성에 재돌입했으며, 가톨릭중앙의료원 조합원 3백여명은 명동성당에 집결해 있다.


출처 : 노동과 세계 이승철 keeprun@nod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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