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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5대 종교 성직자 '갯벌 생태계 복원' 기도

부안 해창 갯벌에서 '새만금해창갯벌 생명평화문화제' 개최

관리자( icomn@icomn.net) 2022.06.1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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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환경운동의 성지, 부안 해창 갯벌에서 지난 18일 새만금에 생명이 깃들기를 염원하는 기도가 모아졌다.

  이날 개신교(전북예수살기), 불교(전북불교환경연대), 원불교(원불교환경연대), 천도교(천도교 한울연대), 천주교(천주교 전주교구) 소속 성직자들의 모임인 전북 5대 종단협의회와 새만금살리기공동행동(44개 시민단체 연대기구)은 새만금 해수유통 확대와 갯벌 생태계 복원의 염원을 담은 장승을 세우고 새만금에 생명이 다시 깃들기를 염원하는 '새만금해창갯벌 생명평화문화제'를 열었다.

  종단별로 진행하는 새만금 생명 평화 기도회는 천주교 전주교구 문규현·김회인·최종수 신부, 천도교 한울연대 매암 이재선 동덕, 원불교환경연대 하상덕 교무,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법만 스님, 전북 예수살기 이봉원 목사가 기도 의례를 맡아 진행했다.

  전북 5대 종단협의회 이봉원 목사는 “한국 환경운동의 성지를 지켜내고 생명 평화의 요람으로 만들고자 장승도 세우고 기도한다”라면서 “ 2023년 새만금 잼버리에 모인 청소년들이 새만금 간척사업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가 지구 환경의 위기로 이어진다는 교훈을 배우는 성찰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새만금 살리기 공동행동 이정현 공동집행위원장은 “지난해 2월, 새만금 위원회가 해수 유통을 결정했지만, 대선과 지선에서 새만금에 다시 개발 바람이 거세졌다”라면서 “해수 유통 확대와 갯벌 생태계 복원으로 민선 8기, 새만금을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변화와 혁신의 공간으로 만들어가자는 취지로 이번 행사를 계획했다”라고 덧붙였다.

  5대 종단 성직자들은 해창 장승벌과 전북도청에서 ‘새만금을 다시 생명의 바다로 만들자’라는 염원을 담아 2020년 6월 7일부터 2021년 2월 24일까지 무더위와 장맛비, 눈보라 속에서도 20차례 기도회를 진행한 바 있다.

  해창 갯벌의 장승과 조형물은 2000년부터 지역주민, 환경단체, 종교계 등에서 세우기 시작해 한때 수십 기가 모여 있었다. 하지만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바람과 눈비에 쓰러져 가는 것을 안타까워한 ‘부안사람들’과 환경단체, 종교인들이 최근 장승을 세워왔다.

  5대 종단과 공동행동이 주관하는 새만금 해창 장승 세우기는 올해가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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