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

노동/경제 128주년 세계노동절 전북조직위 출범, 재벌체제 개혁 촉구

"재벌 적폐의 정점, 삼성 이재용 구속하라"

문주현( jbchamsori@gmail.com) 2018.04.24 13:30

오는 5월 1일, 제128주년 세계노동절을 앞두고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조직위원회를 만들었다. 이들은 출범 기자회견에서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의 재벌체제 개혁을 강조했다.

24일 오전 전북 전주시 삼천동 삼성전자 서전주서비스센터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삼성은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비리에 적극 가담한 것과 함께 노조 탄압에도 적극적이었다는 사실이 최근 확인되면서 노동계의 강력한 비판을 받고 있다.

크기변환_1.jpg

조직위는 “일할 수 있을 때 일할 곳을 찾지 못하고,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더 나아질 수 없다는 한국 청년들의 절망은 점차 커져간다”면서 “이런 절망의 시대를 만든 주범은 소수 자본가의 탐욕을 채우는 데에만 골몰했던 재벌체제이다”고 말했다.

노병섭 민주노총 전북본부장은 “삼성은 적폐 재벌의 정점에 있다”면서 “그동안 노조를 파괴하기 위해 대응한 수천 건의 문건을 보듯이 이재용은 반드시 구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삼성이 수년 동안 삼성전자서비스에 설립된 노조를 파괴하기 위해 그룹차원의 전략대응문건을 만들어 회람하고, 그에 따라 노동자들을 괴롭히고 센터를 폐쇄시킨 것이 알려졌다.

그리고 지난 2014년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 염호석씨가 노조 탄압에 저항하며 자결하여 노조 차원에서 장례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경찰이 주검을 탈취하는 일이 있기도 했다. 최근 이 과정에서 삼성이 개입되었다는 정황이 포착되었다.

조직위는 “삼성전자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이유도 모른 채 백혈병 등 희귀병으로 죽어갔지만, 삼성은 증거를 은폐하는 데에만 몰두했다”면서 “삼성은 국정원과 정기적으로 회의를 가지고 보수단체를 가가장한 삼성 친위 조직에 정기적으로 자금 지원을 했다. 민중들의 촛불로 정권을 바뀌었고, 가담자들은 감옥에 있지만 삼성 이재용은 풀려나 유유히 거리를 활보한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한국 사회의 가장 깊은 병폐는 바로 삼성공화국으로 상징되는 재벌체제”라면서 “삼성공화국을 청산하지 않고서 노동권 보장과 사회정의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조직위는 앞으로 삼성을 비롯한 재벌체제 해체 투쟁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조직위는 “전북은 초국적자본 GM의 먹튀 행각에 도민들의 생존권이 위협당하고 있지만 공장 재가동에 대한 전망은 찾아보기조차 어렵다”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올해 노동절에는 재벌체제 개혁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철회 등의 요구를 사회적인 의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128주년 세계노동절 기념 전북대회는 오는 1일 오후 전주 풍남문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