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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지방 한국농수산대학, 멀티캠퍼스 추진

황의선( icomn@icomn.net) 2019.01.2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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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지역을 연고로 두고 있는 민주평화당 국회의원들이 한국농수산대학의 멀티캠퍼스 조성 추진 움직임에 대해 “분할 음모”라며 멀티캠퍼스 조성 중단을 촉구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조배숙·유성엽·김광수·박주현·김종회 의원은 22일 기자회견문을 내고 “‘한농대 멀티캠퍼스 조성’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한 음모는 전북혁신도시에 자리 잡고 있는 한농대의 일부 또는 절반을 경북의 특정지역으로 이전하려는 잔꾀에 불과하다”며 “농림축산식품부와 한농대에 의해 추진 중인 한농대 분할은 200만 전북도민에 대한 전면적인 선전포고이자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이 밝힌 농식품부와 한농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농대는 멀티캠퍼스 구축 계획 수립을 위한 정부 예산 487억7천만원 중에 청년농업인 육성과 한농대 발전방안 용역 명목으로 1억5천만원을 증액하는 형식으로 추가 편성됐다.. 앞서 한농대는 지난해 멀티캠퍼스 조성 등의 주요 과업을 정하고 5000만원을 들여 용역을 의뢰해 그 결과를 제출 받았다.

 

이들은 “한농대는 한 학년의 정원이 550명에 불과하고 대학 전체 현원이 1500명 남짓한 초미니 대학이다. 초미니 대학을 반으로 나눈다는 말은 그 어디에서도 듣지 못했다”면서 “한농대 분할 시도는 전북에 오기로 한 토지공사를 경남 진주로 빼앗아간 ‘LH 사건’의 판박이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농대 관계자는 이날 “멀티캠퍼스 조성은 지난해 연말 농수산대학 중장기 발전대책 중에 나온 것으로 아직 갑론을박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이에 올해 전문기관에서 세부적인 대학 발전방안에 대해 연구하기 위해 예산을 확보한 것이며, 학교를 이전한다는 지적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멀티캠퍼스 설립에 대해 허태웅 한농대 총장은 ‘2019년 신년사’에서 자신의 의지를 밝혔다. 작년에 여러 곳의 언론 인터뷰에서도 멀티캠퍼스는 만들어내야 하는 사업임을 여러차례 밝힌 바있다.  일각에서 허 총장이 멀티캠퍼스 추진 사업의 완수를 위해 내정된 인물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허 총장은 신년사에서 올 해 역점 사업 첫번째는 멀티 캠퍼스 조성이라며 힘주어 강조했다.

 

"교직원 여러분과 함께 지혜를 모아 추진하고자 하는 역점사업 몇 가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한농대 멀티캠퍼스 조성입니다.
그간 내부검토 단계에 머물렀던 멀티캠퍼스 조성을 외부 전문가 연구용역을 통해 본격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멀티캠퍼스 조성에 부정적인 분들도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추진과정에 많은 어려움과 난관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농촌공동화 현상과 신입생의 지역적 편중현상 심화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방안으로서 멀티캠퍼스를 어떻게 구축하는가는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저는 대학 내 멀티캠퍼스 조성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하여 농식품부와 긴밀히 협조하고,

우리 대학의 의견 반영 및 실시설계비 등 내년도 예산과 실무인력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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