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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경제 쌍용차 희망퇴직자 또 사망, 구조조정 이후 21번째 사망

심형호(미디어충청)( cmedia@cmedia.or.kr) 2012.02.14 18:01

모든 고통을 나에게 다오. 내가 받아 안을테니. 그러나 죽지만 말아다오.
내 싸워 동지들에 한을 풀 테니까. 21번째 사망소식 희망퇴직자 50대의 가장 당뇨에 합병으로 강제퇴직 안 당했으면 관리 잘하면서 괜찮았을 것을, 이게 뭐야 나쁜새끼들 관리인 이유일 답해 봐(김정우 쌍용차지부장, @kimjungwooSS)


14일 아침,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앞에 또 다시 장송곡이 울려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20번째 죽음이었던 강 모씨의 사망소식이 알려진 이후 15일 만이다.


고인이 된 민 모씨(50)는 당뇨에 따른 합병증으로 지난 13일 사망했으며, 발인은 쌍용차투쟁 1,000일이 되는 오는 15일이다. 쌍용자동차지부는 “사측의 강제 희망퇴직 강요로 희망이 아닌 절망을 선택하여 죽음을 당했다”며 21번째 죽음을 공식 발표했다.


쌍용자동차 System연구팀에 일하던 민 모씨는 지난 2009년 대규모 정리해고 사태 때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유족의 말에 따르면 민 모시는 퇴직 전 당뇨병이 발병했지만 운동을 꾸준히 하며 건강을 유지했다. 하지만 퇴직 이후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당뇨병이 갑자기 악화되어 합병증으로 이어졌다.


이에 쌍용자동차지부는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절망퇴직이 죽음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며 “쌍용차는 언제까지 해고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 몰 것인가! 죽음을 생산하는 쌍용차가 답하라!”고 분노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트위터에는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끝나지 않는 죽음 행렬! 어찌해야 하나요..(@noo****)


해고는 학살이다 그리고 그 학살은 우리 손으로 멈추어야 한다(@Anga****)
날짜가 정말 속절없이 쌓여갑니다. 누구 하나 책임지려 하지 않는 현실이 원망스럽고 절망스럽습니다. 작은 힘이라도 보태, 쓰러지지 않도록 단단히 받쳐 드릴께요. 그러니 힘내세요.(@bluean*******)


쌍차에서 들려온 또다른 죽음은 너무 아프다. 오늘 발렌타인으로 시끄럽기엔 부끄럽다. 와락이 있노라고. 희망을 위해 모이는 사람이 있노라고 많이 떠들어서 널리 알려져야하지않겠나..함께 싸우면 죽지않는다.(@yooni****)


쌍용차 해고자 문제는 어찌 풀어야 하나? 21번째 부고... 점점 더 두렵다. 지금 내 삶의 일터를 뺏기고 막막한 현실을 상상한다면 그들의 심정이 조금은 이해가 될까?(@judy****)


한편, 오는 15일 쌍용차지부 투쟁 1500일을 맞이해 2646명의 영업소 동시다발 1인시위와 오후 7시 서울 역삼동 사무소 앞에서 집중 촛불문화제 등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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