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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우리들도 할 말이 있다”

한선남( 1) 2011.04.11 19:01

오늘 군산 미군기지 인근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미군기지로 인한 주민피해 해결을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미군기지가 위치한 옥서면 일대의 주민 200여명이 참석해 미군기지로 인한 주민피해 해결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60여년이 넘는 미군의 주둔으로 인해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한목소리로 피해 해결을 요구했다. 이 지역은 2009년 군산시에서 실시한 주민건강조사 결과 대다수의 주민이 소음으로 인해 건강상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신적 스트레스와 수면방해, 어린이들의 집중력 저하 문제등이 밝혀진바 있다.

 

이날 사회를 본 이정일씨(남수라마을 거주)는 “옥서면 주민중 누구하나 시끄럽지 않은 사람이 없다”며 전투기 소음의 심각성을 제기했다. 특히 밤낮없는 훈련으로 인한 소음 때문에 밤잠을 설치는 날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군산시가 직도 폭격장을 미군국제폭격장으로 승인하면서 소음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훈석 송촌마을 이장은 “시에도 찾아가고 의원들도 만났지만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며 주민들을 대변해야 할 의원들이 문제해결에 나서지 않는다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그리고 직도폭격장을 승인하면서 정부로부터 받았던 예산이 정작 소음피해지역에는 하나도 배정되지 않은 것에 대해 군산시를 비판했다.

 

또한 주민들은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군 소음법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지적했다. 현재의 군 소음법은 85웨클 이상의 소음이 발생하는 지역망을 피해 지역으로 삼고 있는데, 이렇게 될 경우 많은 마을이 피해지역에서 빠지게 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주민들은 75웨클 이상으로 기준이 조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운기씨(미군비행장 피해주민 대책위원회 사무국장)는 “전투기 폭음은 숙명이 아니다”며 “적극적으로 피해를 알리고 후손에게 이런 상황을 물려주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주민들은 오늘 미군기지 정문앞 집회를 마무리 하면서 한국 공군과 주한미군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려고 했다. 그러나 주한미군은 나오지 않았고 한국 공군에서만 항의서한을 받아 부대로 들어갔다.

 

주민들은 내일 오후 2시 군산시청 앞에서 시를 상대로 주민들의 피해 해결 촉구를 다시 한번 요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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