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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일 13시경, 49일째 고공단식농성을 벌였던 남상훈 분회장이 의사의 소견과 주변 민주노총 관계자, 조합원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망루에서 내려왔다. 119 구조대의 도움으로 내려온 남상훈 분회장은 현재 전주시 열린병원(전주시 구 코아백화점 뒷 편, 구 영동병원)으로 이송돼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2일 새벽 3시경부터 남상훈 분회장은 급격하게 몸 상태가 악화되어 구토 증세를 보였다. 남상훈 분회장은 2시간 가까이 구토증세가 계속되자 새벽 5시경 아래 잠을 자던 조합원들을 불로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알렸다.

 

이어 새벽 6시경 버스조합원들과 민주노총 전북본부, 민주버스본부 투쟁지도부들이 현장을 찾아 남상훈 분회장의 몸 상태를 살폈다. 이어 민주노총 관계자들은 급하게 남상훈 분회장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사를 불렀고, 남상훈 분회장에게 단식을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남상훈 분회장은 “아무것도 해결된 것이 없는 상황에서 단식을 중단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10시경 남상훈 분회장의 건강이 악화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김완주 지사가 현장을 방문하여 남상훈 분회장을 만났다. 이 과정에서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함께 올라가 남상훈 분회장을 설득하여 내려오겠다는 의사를 받아냈다.

 

이어 11시 경 민주노총의 요청으로 광주에서 의사가 왔고, 남상훈 분회장의 건강상태를 체크했다. 광주 조선대 송한수 의사는 남상훈 분회장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더 이상의 단식은 남상훈 분회장의 생명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알리고 단식 중단을 권유했다. 이에 남상훈 분회장은 단식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남상훈 분회장은 최근 미열과 함께 오한이 계속돼 고통을 받고 있었다. 광주 조선대병원 송한수 의사는 “오한과 미열은 현재 남상훈 분회장의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것이다”며 “열은 현재 면역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세균에 감염되었다는 의미일 수 있어 정밀진단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밝혔다.

 

이어 “지금이 딱 한계지점이다”며 “이 상태를 넘어가며 생명이 위독할 수 있다. 이제 단식을 중단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남상훈 분회장의 건강상태는 안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단식을 시작하고 대변을 보지 약 45일 가까이 보지 않았다. 최근 구토 증세는 몸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라는 것이 송한수 의사의 소견이다.

 

남상훈 분회장은 “단식을 시작할 때 94Kg이었으나 현재는 갈비뼈까지 보인다”며 “최근에 코피가 쏟아지는데 쉽게 멈추지 않는다”며 최근 급격하게 건강상태가 나빠졌음을 알렸다.

 

한편, 남상훈 분회장이 단식 중단을 밝힘에 따라 119 구조대가 13시경 도착하여 들것을 올려 보내 남상훈 분회장을 이송했다. 이송 과정에서 버스노동자들은 “남상훈 분회장 힘 내세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이송 과정을 지켜봤다. 남상훈 분회장은 곧바로 예수병원으로 옮겨져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와 버스투쟁본부는 14시에 예정되어 있던 종합경기장 앞 집회를 전주시외버스터미널로 옮겨 진행할 예정이다.  

 

▲전북고속 버스조합원이 망루에 걸린 현수막을 다시 설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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