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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북본부가 28일, 노동부 앞에서 ‘노동악법 철폐, 노동탄압 분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전북고속 파업투쟁, 전주대/비전대 청소·경비노동자 파업, 전북택시일반노동조합의 투쟁 등 전북지역 노동자들의 투쟁이 모두 노동부와 노사관계로드맵에 의해 탄압을 받고 있다는 판단에 약 300여 명의 노동자들이 결의대회에 참가했다.

 

 

“노동부가 아니라 노동탄압부”

 

정광수 민주노총 본부장은 여는 말을 통해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노동 3권이 노동부에 의해 무력화되고 있으며 무시되고 있다”면서 “노사 자율로 전임자 수를 조율하던 것도 법으로 제한하는 등의 탄압이 심각하게 자행되고 있다”면서 최근 노동부의 행보에 우려를 표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정부와 노동부가 복수노조를 허용하면서 창구단일화라는 잔혹한 조항을 삽입해 현장의 노동자들이 더욱 어려운 지경에 놓여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날은 한진중공업 해고자들도 함께 했다.

 

창구단일화로 인해 전북본부는 △ 어용노조가 증가해 현장에서 탄압을 받고 있다는 점 △ 민주노총 노동조합이 과반수를 넘지 못하면, 복수노조를 만들었다고 해도 노조로서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는 점 △ 7월 이전에 교섭을 진행중임에도 불구하고 노동부가 창구단일화로 협박을 하고 있다는 점 △ 사측이 단체교섭응낙가처분에서 패소해서 교섭을 하려고 해도 노동부가 항소를 종용하는 점 등을 들어 노동부의 반 노동적 행보를 오래전부터 규탄하고 있다.

 

정광수 본부장은 “295일 차 파업으로 생계마저 곤란한 지경에 놓여있는 전북고속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보호해줘야 하는 노동부가 오히려 사측 편에 서고 있다”면서 “매일 대체근로 채증해서 노동부에 고발을 해도 무시하고 있다”고 노동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세우 버스대책위 대표도 “자본가들이 노동자를 죽이는데 노동부마저 함께 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노동부 앞에서 집회를 하니 가슴이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부는 노동탄압부라 불려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경찰, 행사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행사장 난입에 질타 받아

 

한편, 이날은 그동안 노동자들의 울분을 토해내는 ‘노동부 화형식’을 행사 장소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그러나 경찰병력은 집회가 채 마무리되지도 않았는데, 행사장을 난입해 ‘노동부 화형식’을 방해해 노동자들의 분노를 샀다.

 

전북본부는 “화형식에 대해 집시법 위반으로 과태료를 물리겠다”는 협박을 해왔다면서 “우리는 관례대로 해왔는데, 이렇게 나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경찰은 행사장 난입에 노동자들이 거칠게 항의하자 “여차하면 검거하겠다”는 말로 노동자를 자극하는 행동을 해 비판을 받았다.

 

이날 집회는 7시 30분 ‘전북희망대회’가 예정된 전주 시내 오거리광장으로 행진하는 것으로 공식적인 행사는 마무리되었다.

 

 

백종성 사회주의 노동자 정당 건설 준비위원회 활동가는 “전북지역 투쟁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노동자들이 탄압을 받고 있다”면서 “희망버스와 같은 전국적인 행동에 함께 동참하자”며 전북희망대회 참가를 호소했다.

 

오형수 공공운수노조 전북본부장은 “민주노조 건설은 인간답게 살고자 하는 노동자의 선택이며 버스노동자의 투쟁은 시민들에게 보다 안전한 서비스를 위해 민주노조를 건설하려는 행동”이라고 말하며 “노동부가 앞장서서 파업을 탄압하며 괴롭혀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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