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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탄압 분쇄! 노동악법 철폐! 투쟁사업장 승리! 전북노동자 대회”가 31일 한국전력 본부 앞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약 800여 명의 노동자가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은 9개월동안 파업을 한 전북고속과 전주대/비전대 청소경비비정규직 노동자들과 건설노동자 등 현재까지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노동자들이 함께 했다.

 

▲노조사수 투쟁인 택시일반노동조합 조합원도 이날 노동자대회에 함께 했다.

 

전북노동자 대회 사전대회는 한국전력 전북본부 앞에서 4시에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정광수 민주노총 전북본부장은 “오늘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사측에 폭력으로 크게 다쳤다”면서 “자본의 권력에 의해 폭력이 자행되고 있다”며 아침에 있었던 현대차 자본의 탄압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발언한 고영귀 전북건설기계지부장은 “지난 6월 3일 한전 앞에서 천막을 치고, 전기원 노동자들의 노동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라고 요구했다”면서 “그러나 한국전력은 직접 당사자가 아니라고 주장할 뿐, 여전히 묵묵부답”이라고 말했다.

 

▲전기원노동자들은 한국전력이 죽음의 배전현장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말한다.

 

남상훈 전북고속 지회장도 “전북고속 노동자는 9개월 무임금 투쟁을 벌이고 있는데, 황의종 사장은 판공비로 어마어마하고 쓰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 한국노총 노동자에게 상여금을 못 주고 있다는 이유로 도에 보조금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런 태도를 보니 여전히 우리를 사람취급하지 않고 있다”며 분노했다.

 

그러나 “힘들고, 외롭다”면서도 “동지들의 연대를 생각하면 힘이 난다. 이제 시내버스동지들과 함께 승리할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투쟁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고공농성, 단식농성, 장기파업과 투쟁. 악랄한 사측에 맞서 전북고속 투쟁을 이끌고 있는 남상훈 민주버스본부장

 

한전 전북본부에서의 사전대회를 마치고 전북노동자 대회 참가자들은 백제로를 지나 시외버스터미널까지 행진을 했다.

 

약 1시간의 행진을 마치고 본격적인 전북노동자 대회가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개최됐다.

 

▲전주대/비전대 청소노동자들에게 첫 도로행진, 어떤 생각을 하면 걸었을까?

 

민주노총 전북, “9월 초, 전북고속 파업 해결을 위한 강력한 투쟁 배치”

 

이 자리에서도 이세우 녹색연합 대표와 진보양당 대표는 연대사를 통해 전북지역 투쟁사업장 노동자를 지지하고, 노동자를 탄압하는 자본가들을 규탄했다.

 

특히 이세우 녹색연합 대표는 “황의종 전북고속 사장에게 욕을 해주고 싶다”면서 “노동자들은 다 양보했다. 더이상 물러날 것도 없다. 그런데도 전북고속 사장은 노동자를 짓밟고 있다. 이게 과연 인간이 할 짓인가”라며 강하게 분노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황의종 사장에게 기회를 주자”면서 “추석 전까지 전북고속 노동자가 긴 투쟁을 마치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전북지역 노동자의 든든한 벗, 꼬민이도 함께 한다.

▲전북노동자 대회는 작은 축제이기도 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전북고속 투쟁, 이제 승리로 끝내야 한다”면서 “9월 5일부터 시내버스 노동자들이 준법운행투쟁을 통해 전북고속 투쟁을 지원할 계획이며, 9월 8일과 9일 시외버스터미널을 근거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추석 이전에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사측이 하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노동자대회는 약 2시간에 걸쳐 문화공연과 함께 진행됐다. 노동자 대회는 ‘노동탄압’ 등의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찢으며 마무리 했다.

 

▲화섬 LG화학 익산지부 몸짓패 '태백'

▲몸짓패 '선언', 어느새 전북노동자들의 스타가 되었다.

▲노동탄압만 없다면 전북지역 노동자들의 삶은 분명 좋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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