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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신승철, 민주노총)이 전국노동자대회에서 ‘합법적 지위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반정부, 반재벌 투쟁을 선포했다.

 

▲[출처= 참세상]

▲[출처= 참세상]

 

민주노총 조합원 5만여 명은 10일 오후 2시, 서울시청광장에서 ‘민주주의 파괴중단! 노동탄압 분쇄! 전태일 열사 정신계승! 2013년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하고 최근 일어난 삼성전자서비스 최종범 열사 사태와 관련한 재벌기업의 노조탄압, 전교조와 공무원노조, 통합진보당 등에 대한 정부의 공안탄압에 대응해 투쟁을 전개할 것을 결의했다.

 

이 자리에서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을 포함한 조합원들은 집단으로 노조 설립신고서를 찢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반정부, 반재벌 투쟁을 선언했다.

 

신승철 위원장은 “선배 노동자들께는 죄송스럽지만, 민주노총은 더 이상 법 테두리 속에 남아있지 않겠다”며 “대신 민주노총은 80만 조합원의 가슴속에, 1700만 노동자들의 가슴속에 남아있겠다”고 밝혔다.

 

▲[출처= 참세상]

 설립신고서를 찢는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 [출처= 참세상]

▲[출처= 참세상]

 

이어서 “저는 오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설립신고서를 찢어버리겠다. 이것은 박근혜 정권을 독재정권으로 규정하고 투쟁하겠다는 의미이고 재벌중심의 부익부빈익빈 체제를 거부하는 반재벌 투쟁”이라며 “동지들, 선을 넘읍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신 위원장은 “동지들의 가슴속에 있는 투쟁의 불씨를, 투쟁의 본능을 깨워달라”고 호소하며 “민주노총 위원장으로서 80만 조합원과 1700만 노동자들에게 반독재, 반재벌 투쟁에 나설 것을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서비스 노조탄압 등 반재벌 투쟁
전교조, 공무원 공안탄압 및 민영화 책동 반정부 투쟁 결의

 

삼성전자서비스 최종범 열사의 둘째형 최종호 씨도 무대에 올라 삼성을 상대로 한 노동자들의 투쟁을 호소했다. 최종호 씨는 “동생을 지켜주지 못한 형이지만, 마지막 유언이라도 지켜주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며 “동생은 동료들과 노동자들이 인간답게 대접받기를 바랐다. 동생의 마지막 소원을 지켜 달라. 또한 삼성은 동생의 죽음 앞에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출처= 참세상]

▲[출처= 참세상]

▲[출처= 참세상]

 

최근 조직적 대선개입 수사를 빌미로 검찰에 서버압수수색을 당한 공무원노조와, 정부로부터 법외노조를 통보받은 전교조의 규탄발언도 이어졌다. 권재동 공무원노조 서울본부장은 “만약 공무원노조 14만 명이 대선 시기 선거개입을 했다면 혁명이 일어났을 것”이라며 “정부는 국정원 선거개입 물타기를 위해 공무원노조를 죽이려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옥주 전교조 충북지부장은 “정부가 전교조에 노조아님을 통보했지만, 오히려 신규조합원들이 줄줄이 가입하며 24년 전교조의 저력이 드러나고 있다”며 “올해 전교조는 1989년 기백으로 다시 일어나겠다. 이제 염러스러운 눈빛을 거둬두시고, 같이 싸우자는 연대의 손길을 내밀어 달라”고 호소했다.

 

▲[출처= 참세상]

▲[출처= 참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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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병 건설노조 강원본부장은 “비정규직과 특수고용노동자들이 공존하는 건설현장은 언제나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조건이 만연해 있다”며 “노조아님을 통보받은 전교조, 노조설립을 반려당하는 공무원노조, 그리고 ‘노동자 아님’을 강요당하는 특수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 모두 사용자 책임을 물어가는 공동투쟁을 힘 있게 진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공부문 노동자들은 정부의 철도, 가스, 전기 민영화와 기초연금 개악 등에 맞선 대정부 투쟁을 결의했다.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가스, 철도 민영화와 연금개악 저지를 위해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나선다”라며 “11월 28일 가스민영화 저지를 위한 가스노조 총파업과, 12월 KTX 분할민영화 강행에 맞선 철도노동자의 총파업으로 정부의 민영화 책동을 멈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집회에 참석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오후 4시 30분 경 부터 서울광장에서 을지로를 거쳐 청계천 전태일 다리(버들 다리)까지 도심 행진을 시작했다. 행진도중 동대문 역사문화공원 앞 사거리 도로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물대포를 쏘며 강제 해산을 시도했으나 큰 충돌없이 마무리됐다.

 

한편 민주노총은 노동운동과 진보진영에 대한 정부와 자본의 공격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이번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박근혜 정권과의 전면투쟁을 선언하고, 이를 시작으로 오는 12월 7일 대규모 시국대회를 성사시킨다는 방침이다.

▲[출처= 참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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