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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허준영, “농민 사망, 대량해고, 철도사고...다 모함이다”

윤지연(참세상)( newscham@newscham.net) 2012.03.22 23:08

4.11 총선을 앞두고 노원(병) 지역구에서는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와 노회찬 통합진보당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2005년 당시 경찰청장이었던 허준영 후보는 농민 집회 진압과정에서 2명의 사상자를 발생시켰으며, 노회찬 후보는 허 전 청장의 해임을 이끌어냈던 전력이 있는 만큼 신경전도 뜨겁다. 이후에 허준영 후보가 코레일 사장으로 임명되면서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불거졌을 때도 노회찬 후보는 허 후보의 사장임명을 강하게 반대한 바 있다.


때문에 허준영 후보와 노회찬 후보는 다른 지역구 못지않은 뜨거운 여론전을 벌이고 있다. 두 후보는 21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상대 후보에 대한 평가를 시작으로 허 후보에 대한 논란 등을 놓고 각축을 벌였다.


우선 허 후보는 노 후보에 대해 “사회운동을 많이 하시고 이러면서 상당히 네거티브한 측면이 굉장히 강하신 것 같다”며 “저 같은 경우에는 노동자의 입장도 고려하고 또 노동운동 안 하시는 일반 국민들 입장도 고려하고 또 국익도 생각해야 되고, 이렇게 종합적으로 보는 데 비해 그런 분들은 어떤 일부 계층의 이익을 대변하시는 게 아니냐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선공을 날렸다.


이에 대해 노 후보는 “지적대로 저는 한 쪽 입장을 대변했다”며 “그 한 쪽이 전체 인구의 99%를 차지하고 있고, 또 그 한 쪽이 지난 60여 년간 제대로 대접받은 적이 없다는 점에서 정치를 한다면 그 한 쪽을 우선적으로 대변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설명했다.


허준영, 경찰청장 당시 강경진압 농민 2명 사망 사건
“농민아픔 달래려 최대한 인내했지만...우발적인 불상사가 발생한 것”


허준영 후보가 경찰청장에 재임했던 지난 2005년, 농민 집회에서 농민 2명이 강경진압으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허 후보는 “그게 벌써 7년 전 일인데, 저는 그 문제에 대해 경찰에 책임을 묻는다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항변했다.


[출처: 참세상 자료사진]


허 후보는 “국가를 경영하는 데 있어 농민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서 우리는 최대한 인내로 대처했고, 그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우발적인 불상사가 발생한 것”이라며 “농민을 나무랄 수도 없고 경찰을 나무랄 수도 없고,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허 후보는 그 사건의 책임은 정치권에 있다며, 이를 계기로 정치에 입문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굳이 책임을 묻는다면 정치권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그래서 우리 사회의 모든 갈등을 해소해야 되겠다고 해서 정치를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회찬 후보는 “당시 숨진 시위 농민 중 한 분은 노인이었고, 그런 분들이 얼마만큼 육체적으로 과격하게 시위를 했다고 보겠나”며 “이 부분에 대해 아직도 변명하고 있는 것 자체가 굉장히 걱정되며, 공직자의 철학과 자세로서 어떻게 국회의원을 할 것인지 매우 우려되는 대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서 노 후보는 “과실치사 차원으로도 최소한 ‘그것은 죄송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시위문화는 달라져야 된다’고 이야기해야 할 문제지, 그렇게 뻔뻔하게 덤벼들듯이 이야기 하는 것 자체가 준열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낙하산 인사, 철도 대량해고...“다 모함이다”


허 후보는 코레일 사장 재임 시절, 190명의 조합원 해고와 1만 2000여명의 징계해고 사태에 대해서도 “어떤 특정계층에서 저를 모함하는 이야기”라며 반발했다.


그는 “제가 철도공사 사장을 약 3년 가까이 하면서 구조조정 차원에서 해고한 분은 한 사람도 없다”며 “그건 해고가 아니고 명분 없는 불법파업이 여러 차례 있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참세상 자료사진]

이어서 허 후보는 “우리 국민들이 전부 다 어렵게 계시는데 연봉 한 5500만 원 전후되는 그런 직종에 있는 사람들이 명분도 없이 파업을 하면 이것을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며 “그럼에도 기어코 파업을 함으로써 사규에 따라 징계절차에 의해 파면, 해임된 사람이 169명, 현재는 108명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철도노조에 대한 대량 징계, 해고에 대한 사회적 논란에 대해서도 “이건 국민들한테 물어보셔야 된다”며 “국민들이 얼마나 좋아하시는데요. 저한테 격려하시고 정말 철도를 국민에게 사랑받는 철도로 바꾼데 대해서 많은 감사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장철’이라는 별명까지 붙을 정도로 철도 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것 역시 허 후보는 “그것도 모함”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제가 철도공사 사장 3년 하는 동안에는 철도 승객이 한 분도 사상자가 없었다”며 “다만 우리 철도공사 직원들이 실수해서 기차가 서는 경우는 있다”고 항변했다.


이어서 그는 “고장 난 것을 자꾸 사고라고 하니까 사고가 굉장히 많은 것처럼 생각하시는데, 철도의 사고는 탈선, 전복, 화재에 해당하는 것”이라며 “기차의 부품이 잘못돼서 고장난 걸 가지고 자꾸 사고하고 함으로써 국민들이 혼동을 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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