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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경제 전북지역 대리운전노동자, 민주노조 깃발 아래 투쟁 시작

"16일과 17일 총파업을 시작으로 노동조건 개선 투쟁 하겠다"

문주현( jbchamsori@gmail.com) 2014.05.16 00:31

전국 최고의 수수료와 회사의 폭정, 더 이상 노예처럼 살 수 없어 나섰습니다!”

 

전북지역 대리운전노동자들이 민주노총에 집단 가입하고 총파업을 선언했다. 전국대리운전 노동조합 전북지부는 15일 전주시 덕진구에 위치한 둘둘콜대리운전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6일과 17일 양일간 경고파업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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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대리운전노동자들이 16일 저녁과 17일 파업을 결의하고 노동조건 개선 투쟁에 나섰다.

 

대리운전노조 전북지부는 “7개의 요구조건을 가지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대리회사들이 거부하고 있다면서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요구하는 대리운전노동자들의 절규라 이해하고 공감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전국 최고 수준의 수수료와 이중보험, “대리기사 피 마른다

 

이들은 대리회사들의 이익단체인 2개 연합단체가 독과점 형태로 장악하여 서로 경쟁하고 한 단체가 독점을 획책하면서 평온했던 전라북도 대리운전 시장을 진흙탕으로 만들어 버렸다면서 전국 최고의 수수료, 이중보험, 프로그램 사용료 리베이트 등 온갖 방법으로 대리기사들의 피를 빨아 자신들의 곳간을 채우는데 혈안이 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하게 개선돼야 할 것이 수수료이중보험을 꼽았다. 노조에 따르면 전북지역은 대리회사에게 지불하는 수수료가 전국 최고 수준이다. 군산은 대리비용의 37.5%, 익산은 34%, 전주는 30%를 수수료로 회사에 납부하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 20%를 많이 넘는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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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고 수준의 수수료를 대리운전회사에 납부하고 있는 전북지역 노동자들은 수수료 인하를 가장 중요한 요구 조건 중 하나로 선정했다.

 

또한 대리손님들의 콜을 많이 받기 위해서는 2개의 연합단체와 계약을 맺을 수밖에 없는 대리기사노동자들은 2개의 보험을 가입해야 한다. 이런 이중보험 체계는 전북지역이 유일하다는 것이 노조의 설명이다.

 

한편, 전북지역에는 약 1,800여 명의 대리운전노동자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주에는 약 1,000여 명의 대리운전노동자들이 종사하는 것으로 노조는 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오는 16일과 17일 양일간의 파업에는 약 4~500여 명의 노동자들이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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