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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경제 전북지역 대리운전노조, 28일부터 이틀간 총파업 진행

노조, "전국 최고 수준의 수수료 고쳐지지 않았다. 끝장 투쟁 심정으로 임하겠다"

문주현( jbchamsori@gmail.com) 2014.08.25 16:27

전북지역 대리운전노동자들이 오는 28일과 29일 양일간 총파업에 들어간다. 지난 5월 13일 노조를 만들고 민주노총에 가입한 이후, 벌써 세 번째 파업이다.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전북지부(이하 노조)는 25일 민주노총 전북본부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월 노조 결성과 함께 진행한 총파업 이후, 전주지역 최대 대리운전 중개업자단체인 전주대영연합과 노사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다”면서 “그러나 상호간 협의를 통해 상생하겠다는 약속은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 현재까지 단 한번의 노사협의회도 열리지 않았다”면서 2차 총파업 이유를 설명했다. 

노조에 따르면 전북지역 대리운전노동자들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전국 최고 수준의 수수료(37.5%, 전국 평균 수수료는 20%)는 여전하고, 밤 11시 이전에 대영연합의 콜을 3차례 받지 않으면 11시 이후에 배차를 받지 못하는 3콜락이 존재해 반강제적으로 퇴근해야 하는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다. 

노조 관계자는 “이로 인해 대리운전노동자들이 급한 마음에 콜을 받기 위해 뛰다가 다치거나 고객을 모시기 위해 택시를 타는 등 불필요한 지출까지 하고 있어 대리운전노동자들의 고충이 심각하다”고 전했다. 

이어 “대영연합의 경쟁을 유도하는 정책으로 신호위반·과속 불친절 등이 만연해 시민의 안전도 동시에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노조는 △대영연합 노사협의회 즉각 이행 △불공정한 정책 철회 △수수료 전국 표준 준수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또한 대영연합과 같은 대리운전 중계업자단체인 콜마트연합에 대해서도 “노조와 어떤 합의도 거부하고 있는 태도를 중단하라”고 노조는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전북지역 80%의 대리운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대영연합과 나머지를 장악하고 있는 콜마트연합의 이권 다툼으로 대리운전노동자들과 고객이 피해를 입는 일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민주노총 전북본부 등 노동자 단체와 적극 연대하여 끝장 투쟁을 진행할 것이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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