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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을 기반으로 다양한 독립영화를 지지하고 작품성 있는 영화 제작을 위해 힘써온 ‘전북독립영화제’가 올해도 척박한 독립영화제작 환경을 딛고 질기게 이어간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전북독립영화제는 ‘예측불허! 동행’을 주제로 오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과 전주 메가박스에서 열린다. 상영영화는 개막작 <구토>와 <세 도시 이야기- 야구와 도시>, 폐막작은 <두만강>을 포함한 장편영화 3편, 단편영화 40편이다.  

개막작 <세 도시 이야기- 야구와 도시>는 독립영화제작 상황이 비슷한 전북과 대전, 부산 세 지역 감독들이 연대해서 만든 옴니버스 영화로 상황은 다르지만, 야구라는 창을 통해 본 각 지역모습을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폐막작 <두만강>은 희망도 절망도 소리 없이 열어가는 곳, 두만강 인근 한 조선족 마을을 배경으로 이야기한다. 중국 연변출신의 장률 감독은 특유의 담담한 어조로 삶의 슬픔을 침묵의 이미지로 그려낸 작품이다.

국내 장·단편영화초청 섹션에서는 ‘용산’ 이야기를 다룬 문정현 감독의 <용산>과 초저예산이지만 독특한 제작방식이 튀는 오영두 감독의 <에일리언 비키니> 같은 다양한 이야기와 형식의 단품영화가 준비돼 있다. 한국독립영화제연대는 전북, 대전, 부산의 독립영화제가 연대해 만든 모임으로 다른 지역의 독립영화를 만나 볼 수 있다. 

유일한 경쟁 섹션 <온고을>은 전북을 기반으로 한 영화들이 총 30여 편이 출품돼 그 중 12편이 본선경쟁을 통해 선보인다. <온고을 섹션>의 수상작 세 편은 <전라북도지사 상>이 수여되며 총 500만원의 차기 제작비가 지원된다.
 
‘살롱데 르퓌제’는 온고을 경쟁부분에 출품된 작품 중 본선에 오르지 못한 작품으로 ‘몇 명의 심사위원들의 판단이 절대적일 수 없다’는 의미와 독립영화의 상영기회가 열악한 현실에 저항한다는 의미의 섹션이다. 
 
▲전체 프로그램 상영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참조.
 
영화제 관계자 측은 “여러 가지로 답답한지 독립영화인들의 앓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이래저래 독립영화 하는 게 힘든데 지원마저 줄어들거나 없어졌다”면서 “이런 와중에도 한국의 독립영화는 질긴 생명력으로 지금도 어디선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6일간의 소박하지만 풍성한 영화잔치인 이번 전북독립영화제가 영화와 세상을 잇는 튼튼한 다리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제는 개막식과 폐막식을 제외하고 전편 무료관람 가능하다. 단 영화 초대권을 인쇄해서 가져가야 하며, 미지참 시 한 편당 5,000원의 입장료가 있다. 초대권은 전북독립영화협회 홈페이지(www.jifa.or.kr)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문의는 전북독립영화협회 (063-282-3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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