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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등교시간 늦추기, "점진적 추진"

김승환 전북교육감, "처음에는 30분 늦추고, 보완책도 마련...고3 학생은 학교장 자율 판단"

문주현( jbchamsori@gmail.com) 2014.08.25 18:50

경기도교육청(이재정 교육감)이 학생들이 처음 제안한 정책으로 시행한 ‘초·중·고교 9시 등교’가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등교시간을 늦추는 방안에 대해 견해를 내놨다.

김 교육감은 25일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등교시간 늦추기와 관련해 그동안 학생, 학부모 등을 만나 의견을 들어본 결과 찬성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속도는 점진적으로 가는게 맞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그래서 일거에 한 시간, 두 시간 늦추는 것이 아니라 처음에는 30분 늦추기로 시도한 뒤 점차적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고3 학생의 경우에는 학교장 자율적 판단에 맡기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교육감은 “고3 학생에 대해서는 일률적으로 30분 늦추라고 하는 것보다는 학교장 자율적 판단에 맡기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육감은 맞벌이 부부 등 자녀를 미리 학교에 보낼 수밖에 없는 가정을 고려하여 “일찍 등교해야 하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학교 내에서 보호가 필요하다”면서 보호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등교시간 늦추기를 점진적으로 추진하기로 밝힌 김승환 교육감은 지난 선거 당시 ‘아침이 행복한 학교, 저녁이 자유로운 학교’를 주요 공약으로 밝힌 바 있다. 

의료건강신문 <메디컬투데이>에 따르면, 미국의 ‘미소아과학회’ 연구팀은 [소아과학지]에 중고등학교의 등교시간을 최소 8시 30분 이후로 늦춰야 한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내놨다. 이 연구팀은 “수면부족이 우울증, 불안증, 비만, 자동차 사고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으며, 만성 수면 부족은 건강 안전을 해치고 학업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밝히며 등교시간을 늦추는 것이 건강과 학업능력 향상 등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교육청은 9시 등교 정책을 2학기부터 시행하기로 결정하였고, 이 정책을 처음 제안한 의정부여중은 25일부터 실시했다. 의정부여중은 일찍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해서 도서관 책읽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진로상담실을 개방하는 등 보완책도 내놨다. 

그리고 시행에 앞서 진행한 의견수렴결과 학생은 70.9%, 학부모는 66.7%, 교사는 74.5%의 찬성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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