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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경제 현대차 전주노조 시국선언, "정권에 뇌물 바친 현대차도 공범"

4,300여 명의 조합원 4시간 부분파업

문주현( jbchamsori@gmail.com) 2016.11.30 16:35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노동조합’(현대차 전주노조)이 30일 시국선언과 함께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현대차 전주노조 관계자는 “조합원 4,300여 명이 오후 1시 30분부터 4시간 동안 파업을 진행하고 민주노총 전북본부 총파업대회에 함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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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주공장 노동조합이 30일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현대차 전주노조는 부분파업에 앞서 전주공장 안에서 시국선언을 했다. 현대차 전주노조는 “현대차는 경영위기라면서 미르재단과 K스포츠에 128억, KD코퍼레이션에 11억, 플레이그라운드에 60억 원을 상납했다”면서 “정부는 현대차 불법파견 선고 연기, 양대지침 발표, 안전사고 조작, 긴급조정권 검토 등으로 화답했고, 현대차는 임금동결, 임금피크제 확대, 임금체계 개악 등을 관철시켰다”고 말했다.

안주열 현대차 전주노조 위원장은 “현대차가 상납한 돈은 노동자와 비정규직에게 쓰여져야 하는 것인데, 정경유착 기금으로 쓴 것에 분노하고 있다”면서 “현대차 정몽구 회장은 청문회 등에서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현대차 전주노조는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없다면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대선에 개입한 국정원이 어거지로 만든 대통령으로 자격도 없으며 능력도 없다. 어린 생명들이 세월호에서 수장 당했고, 메르스 전염병으로 수십 명이 죽었다. 하지 말라는 노동개악으로 쉬운해고, 평생 비정규직으로 노동자들을 사지로 몰았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가두고, 공권력으로 백남기 농민을 죽였으며, 사인조작을 노려 부검까지 하겠다며 달려드는 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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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주노조 조합원들이 재벌도 공범이라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또한, 박근혜 정권에 대해 “비선실세 재벌공화국”이라고 규정하고 “지금 즉시 박근혜 정권은 모든 직무를 정지하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규제프리존 등 이 순간에도 추진하고 있는 모든 정책을 즉각 중단하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4일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현대차 파업 찬반투표가 부결된 것에 대해 안주열 위원장은 “전주공장 조합원들의 정서는 조직된 노동자들이 정권을 상대로 퇴진운동을 하는 것이 맞다는 분위기였다”면서 “부결된 것에 대해 상당히 당혹스러웠다”고 밝혔다.

이어, “비록 부결은 되었지만, 금속노조에서 총파업 가결이 된 만큼 적극적으로 투쟁을 조직하고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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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주공장 노동조합 시국선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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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주공장 노동조합에서 민주노총 전북본부 총파업대회 참가를 호소하는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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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주공장 노동자들이 부분파업을 하며 회사를 떠나면서 '박근혜 퇴진', '재벌도 공범' 피켓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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