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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군 새만금교통 노동자 대책위가 지난 23일에 이어 이번에는 운수업을 하는 A씨가 신규버스사업면허 심사를 담당하는 심사위원으로부터 사업권유를 받았다는 내용을 추가로 공개했다.

 

 

“심사위원까지 신규사업면허 모집절차에 개입?”

 

27일 새만금교통 노동자 대책위는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부안군 공무원뿐만이 아니라, 신규사업면허를 심사하는 일부의 심사위원으로부터도 A씨가 사업권유를 받았다는 내용을 추가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뿐 만 아니라, 대책위는 “군이 보조금을 올려주지 않는다면 차량도 구입하지 않겠다는 무책임한 A씨에게 오히려 나중에 시간이 흐르면 보조금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도울 테니 공개모집에 응하라고 했다는 충격적인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며 “공공서비스인 농어촌버스 사업에 대해 일말의 책임감도 없는 사업주에게 사업을 권유했다는 것은 충격적인 것으로 부안군은 설명해야 한다”고 보조금 문제까지 지적했다. 

 

새만금교통 노동자 대책위는 기자회견이 끝나고 공무원과 심사위원으로부터 사업강권을 받고 있다는 A씨와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노동자 대책위가 27일 공개한 녹취록 일부의 내용은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구분된다.

 

노동자 대책위가 공개한 녹취록 일부

 

△부안군 농어촌버스심사위원회 소속 위원이 사업을 권유했다는 A씨의 말
“추진위원회 사람들 중 현재 몇 사람들이 왔다갔어. 그리가고 암만하면 A씨가 옛날 하던 노하우도 있고, 모든 것이 갖춰진 상태인께 하라고.”

△보조금 문제가 해결 안되면, 차량 구입도 안하겠다는 A씨의 말
“예를 들어 (보조금) 10억 나오면 5억씩 나눠준다면 허고. 그라문 안는다고 내가 그래브써. 긍게 인자 가들도 생각 히본다고 허는디. 나는 만약에 된다고 혀도 차도 안 가져올 판여. 거 저기 히놓고 똑같이 히준다면 가져오고 그랴문 안가져온다. 내가 미쳤냐”

 

△그런 A씨에게 적자나면 보조금 인상에 협조하겠다며 설득했다는 내용
“자기들이 서둘러서라도 나중에 정 적자나면 조금 보조를 올리는 방향으로 혀줄팅게”

노동자 대책위는 다음과 같이 녹취록을 공개하고 “보조금을 올려주지 않으면, 사업면허를 받아도 차량을 구입하지 않겠다는 무책임한 사업주, 그리고 그런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권유했다는 의혹이 있는 공무원과 일부 심사위원들”이라고 표현하며, “이들에게 부안군 농어촌버스를 맡기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27일과 28일 양일간 부안군은 신규면허 사업공모를 하고, 29일 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노동자 대책위는 28일 관련 서류를 준비하고 신규면허 사업에 공모하겠다고 기자회견에서 발표했다.

 

오는 29일 개최되는 심의위원회는 비공개로 진행이 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신규면허 사업자가 결정이 된다. 부안군은 노동자 대책위의 문제제기에 대해 일부 언론을 통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동자 대책위 한 관계자는 “버스폐업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노동자들에게 충분한 설명 없이 일부 언론을 통해서만 부정한다면 우리가 믿을 수 있냐”며 부안군의 부정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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