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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경제 시내버스 노사 공식 합의

문주현( 1) 2011.04.26 21:21 추천:11

민주노총 운수노동조합(민주버스 본부장 박사훈)과 시내버스 공동관리위원회(이사장 김택수)는 26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사합의문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민주노총 운수노조 민주버스 박사훈 본부장(왼쪽)과 시내버스 공동관리위원회 김택수 이사장(오른쪽)이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노사 합의문을 발표했다.

 

노조인정, 성실교섭, 민형사상 고속고발 취하, 인사상 불이익 없는 것으로 합의

 

김택수 이사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노사 양측이 합의서명을 마치고 그동안 고달프고 어려웠던 파업을 일단락하게 되었다”며 앞으로 “합의문 내용대로 약속을 지켜가며 시내버스 운행의 정상화를 위해 성실히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민주버스 박사훈 본부장은 “시내버스 5개사가 합의한 것처럼 전북고속과 부안스마일도 이른 시일 내에 해결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노력해달라”고 지역사회에 요청했다.

 

합의문은 △사측은 노조의 편의를 위한 업무공간, 노조비 공제, 전임자 관련하여 복귀 후 논의 결정 △사측은 노조운동과 관련한 징계 철회와 인사 불이익하지 않음 △노사 양측은 민․형사상 고소 고발 등을 이후 제기하지 않음 △임금조건, 근로조건 등은 새로운 협약이 있기 전 회사와 전북지역자동차노동조합 간 협약 준용 △사측은 앞으로 월 3회 각사 대표가 참여하는 논의를 성실하게 진행할 것과 노조의 현장복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박사훈 본부장은 기자회견이 있기 전에 조합원들과 설명회를 했다면서 “조합원들이 합의서 내용에 대해 많이 아쉬워하지만 그래도 합의서가 성실히 이행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합의서를 접한 현장조합원들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전북고속 협상도 막바지

 

협상문이 공개됨에 따라 남은 전북고속과 부안스마일 여객의 협상도 빠르게 진행될 예정이다. 전북고속은 내일 오전 중에 다시 협상테이블이 열어 막판 합의를 도출할 예정이다. 그리고 부안스마일 여객은 시내버스 합의문에 따르기로 했다는 뜻을 노조 측에 전달했다.

 

박사훈 본부장은 “농성장 망루 위에 전북고속 남상훈 지회장이 33일째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있다”며 전북고속과 스마일을 포함한 동시타결, 동시복귀 원칙을 견지했다. 그리고 빠른 해결을 위해 사측이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

 

내일 오전 중에 전북고속과 부안스마일 여객의 협상이 완결되면 오후에는 바로 조합원 총회를 소집하여 합의문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찬반투표에서 별다른 이견이 없으면 5월 2일 즈음에 노동자들은 현장복귀가 가능하다.

 

이번 기회에 버스 비리 뿌리 뽑아야

 

시내버스 노/사 양측의 합의에 따라 140여 일간 계속되어온 전주버스 파업문제는 큰 고비를 넘겼다. 그리고 합법투쟁을 불법으로 매도한 지자체와 사측에 맞서 치열하게 싸워온 버스노동자들의 투쟁은 이제 현장에서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투쟁으로 전환되었다.

 

그러나 파업을 통해 드러난 △버스보조금 불투명한 지급기준과 정산내역  △버스회사의 수익 비공개 △비민주적인 전주시의 교통체계 △버스노동자들의 노동인권 등은 앞으로 해결돼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이후 전주시를 비롯한 지자체가 이 문제를 어떻게 풀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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