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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경제 민주노총 전주시내버스, 4일부터 파업 포함한 투쟁 시작

3일 오후 5시 30분, 노동부 조정 결렬... 민주노총, "5% 임금 인상? 물가인상 감안하면 동결, 죽으라는 소리"

문주현( jbchamsori@gmal.com) 2014.07.03 21:43

임금과 관련하여 노동부 조정 절차를 밟은 제일여객과 전일여객의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 제일여객지회와 전일여객지회는 정당한 쟁의권을 확보했다. 

3일 오후 약 4시간에 걸쳐 열린 노동부 조정에서 제일여객과 전일여객은 노조와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곽은호 민주노총 제일여객지회장은 “노동부 조정에 따라 지난 30일과 7월 3일 2차례 교섭을 가졌지만, 사측은 전주시로부터 보조금 약속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동결을 제시하는 등 노조가 받아들일 수 없는 안을 제시했다”면서 “노동부가 5% 인상을 조정안으로 제시했지만, 노조로서는 결코 받을 수 없는 안이라 거부했다”면서 교섭이 결렬된 이유를 밝혔다.

민주노총 전북지역버스지부에 따르면 노조는 2014년 7월 1일부터 적용될 임금 인상 폭을 14.8%로 제시했다. 그러나 사측은 여러 이유를 밝히고 동결을 제시하거나 아예 안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부가 마지막 조정안으로 5% 인상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거부했다. 

곽은호 지회장은 “14.8% 인상은 실제 금액으로 20만 원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으로 이렇게 인상을 해도 청주시의 월 230만 원에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현재 전주시내버스 노동자들은 약 상여금을 제외하고 약 195만 원을 받고 있다. 

곽 지회장은 “14.8%는 물가상승률과 경제상승률, 표준생계비 등을 고려한 것으로 물가상승률 약 5%의 인상안을 받으라는 것을 동결을 요구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면서 “그동안 장시간 노동과 체불임금, 저임금에 시달려 오랫동안 무임금 파업도 진행한 전주시내버스 노동자들에게 가혹한 처사”라고 말했다.

노동부가 조정이 끝나고 ‘조정 불성립’이라고 밝히면서 민주노총 제일여객지회와 전일여객지회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지난 30일 있었던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전일여객지회와 전일여객지회는 80% 이상의 찬성률을 보여 앞으로 ‘파업’을 포함한 투쟁은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파업이 성사되면 전주시내버스 5개사 중 4개사 노조가 동참할 전망이다. 전주시내버스 노동자 중 민주노총에 소속된 조합원은 약 4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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