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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경제 신성여객 차고지에서 경찰병력과 노조 또 충돌?

강제진압 및 출차 시도 우려에 민주노총, "사측 사과 없이 출차 시도하면 사태 악화된다"

문주현( jbchamsori@gmail.com) 2014.06.15 19:58

민주노총 전북본부가 오는 16일 새벽 팔복동 신성여객 차고지에서 ‘제2의 6·4 지방선거 강제 출차 시도’가 예상된다면서 언론사의 세밀한 취재와 보도를 당부했다. 

전북본부는 15일 오후 성명을 발표하고 “16일 신성여객 사측이 또다시 출차를 도발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면서 “사측이 해결을 위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고, (강제 출차)를 강행한다면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버스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투쟁이라도 감행할 수 있음을 밝힌다”고 말했다. 

사측의 부당해고와 거짓회유에 괴로워하며 4월 30일 자결을 시도한 신성여객 해고자 진기승씨는 지난 6월 2일 사경을 헤매다 숨을 거뒀다. 사측의 진정어린 사과를 요구하던 민주노총 신성여객지회는 3일부터 승무거부와 함께 출차거부 투쟁을 벌였다. 

그러자 경찰은 병력을 동원하여 제6회 지방선거 투표일인 6월 4일 농성 중인 민주노총 버스노동자들을 진압하고 97대의 차량 중 71대를 빼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 한 관계자는 “사과조차 없는 신성여객 사측의 비인간적이고 반윤리적인 행태에 대해 각계각층의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사측의 출차 감행에 전북경찰이 병력을 동원하는 것은 문제 해결을 철저하게 방해하는 것이며 무리한 공권력 남용이다”고 경찰의 지나친 개입에 대해 경고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어 “사측의 출차가 강행될 시 현장에서 언론사들의 세밀한 취재와 보도를 당부한다”면서 “경찰과 사측이 출차를 강행한다면 이후 투쟁은 훨씬 격렬해지고 전면화될 것이라는 점을 밝힌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진기승 노동자 죽음과 관련하여 협상에 앞서 신성여객 사업주의 진정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유가족들은 여러 언론을 통해 사측이 월 200만 원을 10년 동안 지급한다는 사측의 협상안이 공개되고 노조 및 유가족들과 협상이 진행 중인 것처럼 보도된 것에 대해 적잖은 분노감을 표현하고 있다. 

한 유가족은 “신성여객 사업주 등 사측은 현재까지 단 한 차례도 사과의 말을 한 적도 없고, 만난 적도 없다”면서 “협상안을 제시하고 대화를 하는 것처럼 보도되는 것에 당황스럽다. 모든 것은 현재 민주노총에 위임했으며,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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