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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차 비정규직지회가 14일 ‘불법파견 인정, 6대 요구안 수용’을 요구하면 6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이번 부분파업은 지난 13일 특별교섭에서 현대차(주)가 불법파견에 대한 언급 없이 3,500명 신규채용안을 제시한 것에 대한 경고로 비춰지고 있다.

 

현대차 사측은 13일 특별교섭에서 3,500명 신규채용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현대차는 “2016년 상반기까지 회사 채용기준에 적합한 3,500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내년 말까지 1750명을 채용하겠다”고 제시했다.

 

이번 신규채용안은 지난 8월 8차 교섭에서 제시한 3,000명보다 500명이 더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현대차 비정규직노조는 “3,500명 신규채용하고, 나머지 1만여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영원히 비정규직 굴레에 묶으려는 술수”라고 평가하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어 “13일 주간 6시간 파업, 야간 8시간 전면파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파업투쟁에 나설 것”이라면서 “현대차는 대법원 판결에 따라 모든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밝혔다.

 

▲<사진제공 - 전주현대차비정규직지회>

 

현대차 전주비정규직지회는 노조의 지침에 따라 1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6시간 주간조 파업에 들어갔다. 이후, 야간조는 전면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전주 비정규직 노조 조합원 300여 명이 이날 파업에 함께 했고, 빗속에서도 불구하고 라인을 세우는 투쟁을 성공했다”면서 “조합원들은 현대차가 불법파견을 인정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 강한 분노를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에 따르면 13일 열린 13차 특별교섭에서 사측은 3500명 신규채용과 함께 현재 해고자 복직 문제도 거론했다. 현재 전주 비정규직노조는 16명의 해고자가 있는 상황. 사측은 이중에 11명에 대해 해당 하청업체로 재입사를 하도록 제안했다. 사측은 나머지 5명은 지난 2010년 파업 지도부로 복직시킬 수 없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조봉환 현대차 전주비정규직지회 사무장은 “현대차는 신규채용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정규직 전환을 해야 한다”면서 “불법파견을 인정해야 한다. 신규채용은 현대차가 불법파견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미”라면서 사측의 신규채용안을 비판했다.

 

이어 “불법파견 문제가 해결되고,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에 합의할 때까지 강도 높은 투쟁을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 - 전주현대차 비정규직지회>

 

한편, 13일, 김재완 방송통신대학교 교수를 비롯한 35명의 법학자들은 정몽구 현대차 회장을 파견근로자법 위반행위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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