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9시 30분, 부안 새만금교통 해직노동자 양이식 노동자대책위 위원이 부안 읍내 차고지에 위치한 새만금교통 차고지에 설치된 18m의 망루에 올랐다. 그리고 단식농성에 들어가며 “새만금교통 해직노동자의 전원 고용승계”를 요구했다.
![]() ▲멀리 새로 지은 부안군청이 보인다. 호화청사로 비판도 받았던 부안군청. 노동자들은 부안군청에게 버림받았다며 보기에도 위태로운 망루를 올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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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양이식 위원은 17일 저녁에 망루에 오를 예정이었지만, 기상악화로 망루설치작업이 늦어지면서 18일로 하루 늦춰 망루농성에 돌입하게 되었다.
오전 9시 30분 망루에 오르기에 앞서 양이식 위원은 동료 해직노동자들에게 “동지들한테 책임을 미루고 나 혼자 복귀하려고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면서 “우리 투쟁이 헛되지 않게 다 같이 응원하고 손에 손잡고 가자”며 위로를 하기도 하였다.
이어 양 위원은 “우리의 투쟁을 기억해주는 부안군민들과 새만금교통 노동자, 연대 온 동지들이 있어 자신 있게 올라갈 수 있다”면서 “올라가겠다”는 말과 함께 망루로 올랐다.
![]() ▲망루에 오르기 전, 새만금교통 해직노동자 양이식 노동자대책위 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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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광경을 지켜본 동료 해직노동자들은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지만, 곧바로 망루 옆에 천막을 설치하여 양이식 위원의 망루단식현장을 지켰다.
![]() ▲동료들은 망루를 지키겠다며, 망루 옆에 천막을 설치했다. |
![]() ▲망루의 높이를 12m로 할 계획이었지만, 노동자들은 18m로 높혔다. |
한 해직노동자는 “벌써 6개월 동안 거리에서 투쟁을 하면서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다”며 “봄에 새싹이 돋듯, 우리들의 문제도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부안군수나 행정도 우리도 같은 군민이라고 생각하고 고용승계 문제 해결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 ▲그들이 망루를 올리고, 단식을 하는 이유는 단 하나. 다시 운전대를 잡고 싶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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