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

“즐겁고 따뜻한 그리고 용감한 연대에 전북도민들이 함께 해주길 호소합니다”

 

이명박 정권 초기부터, 아니 노무현 정권에서부터 권력의 탄압을 받아왔던 존재들이 작은 발걸음으로 땅을 밟으며 연대를 호소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호소가 18일 전북땅을 밟았다.

 

 

‘함께 살자! 모두가 하늘이다. 함께 걷자! 강정에서 서울까지’를 외치며 지난 10월 5일 강정을 출발했던 2012 생명평화대행진단이 18일 전주에 도착한 것을 기념하는 기자회견을 전주 오거리광장에서 열었다.

 

행진단은 그동안 강정에서 시작해 목포, 광주, 대전을 지나 밀양 송전탑 반대 투쟁을 벌이고 있는 현장을 방문하고 울산과 부산 한진중공업 현장까지 전국의 고통받는 이들이 있는 현장을 찾는 순례를 진행했다.

 

이들은 연대가 필요한 모든 현장,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고자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으로 전국을 다니며 전 민중의 민의와 요구를 공론화할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은 평화행진단과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했다.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를 대표로 전국농민회 하연호 전북도연맹 의장은 “생명과 평화가 화두라면 전북도민 모두가 나서야 한다”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홍기룡 제주 군사기지 반대 대책위 대표는 “정리해고로 일터에 내몰린 노동자, 동료의 죽음을 지켜본 노동자, 망루에서 희생당한 철거민들의 유가족, 공동체를 지키고자 평화 투쟁을 벌이는 강정주민들 뿐 아니라 이 땅의 모든 슬픔과 아픔을 가진 이들과 공유하고자 거리로 나섰다”면서 “우리가 전국을 돌아 만나고자 하는 것은 우리의 억울함을 알리고, 다른 이들의 아픔을 나누고자 함이다”고 평화대행진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원호 평화대행진 상황실장은 “오는 20일 지리산 실상사와 28일 평택에서는 전국의 연대가 필요한 모든 현장의 민중들과 함께 민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면서 “4대강, 강원도 골프장 개발, 밀양 송전탑, 고리 원자력, 강정, 한진, 쌍용차, 용산 등 아픔을 지닌 이들을 만나며 물었던 것들을 정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오는 20일 지리산 실상사에서 열리는 민회 참가를 독려했다.

 

이어 “오는 29일 평택에서부터 서울까지 가는 1주일의 여정은 모든 행진단원들이 도보로 걸으며 행진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오는 11월 3일 서울광장에 모든 이들이 함께하여 ‘함께 살자’는 소박한 구호를 현실로 만들어보자”고 말했다.

 

행진단과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여의도의 권력자들과 지역의 기득권 세력들에 기대기 전에 우리의 삶을 살펴봐야 한다”면서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를 되찾고 그것을 우리의 언어로 표현할 때 현실의 변화는 시작된다”며 전북도민들도 생명평화대행진에 함께 할 것을 호소했다.

 

18일 전북을 방문한 생명평화행진단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오거리광장에서 기념행사와 전주 시내를 지나는 평화행진과 전북 버스노동자들과 함께 삼보일배 행사를 진행했다.

 

이어 생명평화대행진은 오는 20일 남원 실상사에서 민회를 열고, 21일 군산에서 열리는 '군산평화대행진'에 함께할 예정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