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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지난 2002년 1월 군산 개복동에서 성매매업소집결지 화재사건으로 총 14명의 여성이 사망했다. 죽음을 당한 여성들은 모두 인신매매되어 성매매를 강요당했다. 당시 목숨을 잃은 여성들은 전부 2층 문 앞에서 발견되었는데, 모든 통로가 차단되어 밖으로 탈출할 수 없었던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이에 앞서 개복동 인근 대명동에서는 2000년 9월, 무허가 3층 건물(성매매업소)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5명의 여성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이와 같은 군산 일대의 성매매업소집결지 화재참사는 성매매 공간과 업소에서 일하는 여성이 처한 인권 사각지대를 보여주었고, 성매매방지법 제정운동의 초석이 되었다.

 

군산 개복동화재참사 10주기 추모제
“기억하라, 상상하라, 행동하라”

 

올해는 군산 개복동 성매매업소집결지 화재사건이 일어난 지 10주기가 되는 해이다. 그러나 여전히 한국사회는 성산업착취구조의 현실 속에서 존재한다. 2010년 7월부터 ‘포항괴담’으로 알려진 포항지역 유흥업소여성들의 연이은 죽음은 성매매 없는 평화세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숙제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성매매문제해결을 위한 전국연대, 군산 여상의 전화는 군산 개복동 화재참사 10주기를 추모하고, 화염 속에 쓰러져간 여성들의 죽음으로 쓰인 여성인권 역사를 기억하고 현장의 의미를 다시 새기는 행사를 마련했다.

 

행사는 오는 2012년 1월 27일 오후 2시, 군산성광교회에서 개최하고 추모의식과 함께 이야기 마당을 준비해 성산업착취구조의 현실을 변화시키는 구체적인 실천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문의 : 063)283-8297
홈페이지 :
www.yonggamha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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