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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방지법이 2004년 시행된 이래로 성매매방지법을 기념하고 성 산업 구조 속에서 목숨을 잃은 여성을 추모해 온 ‘민들레 순례단’이 올해도 성매매 근절 행동에 나섰다.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는 순례단은 21일 전주 오거리광장에서 성매매방지법 시행 7주년을 기념하고 성 산업  착취구조 해체를 위한 시민문화한마당을 열었다. 특히 올해는 작년부터 포항 유흥업소 여성 9명이 연달아 목숨을 끊어, 그녀들을 추모하고 진실을 전하는데 힘을 다했다.

 

 

 

송경숙 여성인권센터장은 “성 산업  공간 속의 여성이 노예가 아닌 인간의 존엄한 권리를 갖고 행복한 권리를 갖기 위해 힘차게 달려왔지만, 아직도 죽어간 언니 앞에 자유롭지 않다”며 시민문화한마당의 여는 말을 시작했다.

 

송 센터장은 “9명의 여성이 연쇄 자살을 한 포항에 가서 여러 번 외치고 울었다”며 목이 메어 했으며 “추모순례걸음과 함께 더 이상 죽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분노행동 이어갈 것이다.”고 전했으며 참가자들에게 “성매매 근절 행동에 동참할 것을 믿는다”고 당부했다.

 

이어 전주시의회 조지훈 의장은 “어쩌면 공범자인 저 자신을 여러 가지 생각하게 만들었다”며 “훗날 성매매가 범죄고 야만으로 기억되는데 민들레 순례단이 홀씨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시민한마당은 평등노래패 공연과 비보이 공연, 노래공연 등의 문화공연으로 채워졌고, 남성선언문 낭독 및 폐회선언으로 마무리됐다.

 

남성선언문 낭독은 여성인권센터 남성자원활동가들이 “NO! 성구매, STOP! 성매매 활동에 앞장서서 평등세상을 만들어가자”는 요지로 진행됐다.

 

▲여성인권지원센터 남성자원활동가들은 성구매와 성매매를 근절에 앞장서겠다는 남성선언문을 낭독했다.

 

주최 측인 여성인권센터는 2000년과 2002년 군산 성매매업소집결지에서 발생한 화재로 각 5명과 15명의 여성이 목숨을 잃은 사건을 계기로 성매매방지법 제정운동을 진행해 왔으며, ‘민들레 순례단’으로 이들을 추모하고 있다.

 

2010년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포항유흥업소에서 일하던 여성 9명이 잇따라 자살한 사건은 선불금과 2차 성매매 강요 등에 따른 것으로 관련증거로 장부와 일기장이 밝혀졌음에도 경찰은 업소와는 무관한 단순자살로 7건을 내사종결했고, 2건은 조사중이다. 

 

이들은 군산화재참사 11주기 추모제를 22일 군산 대명동․개복동 화재참사현장 등에서 진행하고, 포항시외버스터미널 일대 유흥업소에서 여성인권행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전주에서는 하루 여성인권영화제를 30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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