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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군 시내버스회사 ‘새만금교통’이 폐업한 지 141일이나 지났지만, 현재까지도 문제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투쟁 중인 부안 새만금교통 노동자들을 지원하고 알리는 신문을 시민들과 노동자들이 직접 발행했다. 

 

‘우리는 부안군민의 알권리를 발행합니다’(버스노동자신문)라는 이름의 이 신문은 부안군 버스사태의 진실을 밝히고자 15일부터 부안군민들에게 무료 배포할 예정이다. 이 신문을 제작한 주체들은 ‘사회적 약자를 생각하는 부안 사람들’(부안 사람들)로 새만금교통 버스노동자들과 이들을 지지하는 부안군민들이 주체로 참여하고 있다.

 

 

새만금교통은 지난 2011년 9월 28일 사주에 의해 폐업처리가 되었다. 그전까지 23대의 시내버스를 운영했던 새만금교통의 사주는 현재 사기 및 횡령 혐의로 구속되었다. 새만금교통의 폐업은 곧 부안군민들의 불편으로 이어졌다. 현재 약 11대의 대체버스가 운영되고 있지만, 과거 새만금교통이 담당했던 부안군민들의 발이 되기에는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새만금교통 노동자들은 그동안 부안군민의 불편을 초래하는 폐업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매일 밤, 과거 반핵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부안 사람들’이 만든 이 신문은 현재까지의 버스노동자 상황과 버스사태에 대한 대안 등을 담았다. 특히 이 신문은 ‘새만금교통이 폐업하기까지 관리감독을 하지 않았으며, 섣부른 폐업처리로 노동자들이 11억원에 달하는 노동의 댓가를 떼이게 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부안군청’에게 부안군 버스사태의 책임이 있다면서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그리고 대안으로 ‘버스노동자들의 자주관리버스 운영’을 제안했다.

 

 

‘노동자 자주관리버스’는 현재 청주 우진교통 등에서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시내버스 신규면허권을 노동자들이 자주관리할 수 있도록 주어서 자체 운영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그동안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보조금 비리 등의 정경유착을 끊을 수 있으며, 시민들이 버스보조금 등 재정 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이 신문에 따르면 부안군청은 1개회사체제(부안군에 농어촌버스 회사 한 곳만 운영하겠다는 것. 기존에는 스마일교통과 새만금교통 두 곳 운영)를 고수하고 있으며, ‘노동자 자주관리버스’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스마일교통에 폐업한 새만금교통의 23대 중 11대의 증차를 허가한 바 있다. 하지만 스마일교통은 1달 후에 이 11대를 반납하였다.

 

▲독자들의 후원이 있다면, 앞으로 계속 발행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한편, 이 신문은 향후 비정기적으로 계속 발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번 창간호는 약 2000부를 인쇄했으며, 인쇄비만 약 6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안 사람들’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계속 이 신문을 발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새만금교통 노동자들의 대한 시선이 왜곡되어 있다”면서 “이를 위해 후원이 간절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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