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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지방 유성엽 의원, 언론 외압 두둔 발언... 전북 시민사회 적극 비판

"국민의당과 유 의원은 새누리당 2중대였나"

문주현( jbchamsori@gmail.com) 2016.07.08 17:43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정읍·고창, 교문위원장)이 지난 5일 세종포럼 초청 토론회에서 ‘세월호 보도 KBS 외압 두둔’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유 의원과 국민의당을 비판하는 논평을 잇따라 발표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지난 6일 논평을 통해 “정권이 자신에 비판적인 언론 보도에 개입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비민주적이고 구시대적 언론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유 의원 발언을 비판했다. 나아가 지난해 3월 유 의원이 새정연 전북도당과 자신에 대해 비판기사를 쓴 지방지 기자를 ‘쓰레기’라고 비아냥거린 전력을 언급하며 유 의원의 발언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어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국민의당 전북도당에서 중책을 지고 있는 위치에 있는 유 의원의 발언은 단순히 개인적 일탈이 아니라 국민의당 내면에 흐르는 반민주, 반노동, 친정권, 친재벌 정서를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면서 “실제로 국민의당은 박근혜 정권이 노동개악 서명운동에 나서자 이를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평가한 바 있다. 노동개악법안 반대를 총선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총선 직후 파견법을 비롯해 노동개악 법안 처리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공약을 정면으로 뒤집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고 말했다.

나아가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언론 보도 외압의 주제가 세월호라는 점을 강조하며 유 의원이 평소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 진상규명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것도 비판했다. 전북본부는 “그동안 유 의원은 진상규명에 적극 동참하기 보다는 정부의 책임을 덮는 것과 같은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면서 “2014년 8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이 정권과 여당의 반대로 가로막혀 국회의원들이 장외 농성을 진행할 때 유 의원은 장외투쟁을 중단해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7일에는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과 전국언론노조 전북지역언론노조협의회가 공동 성명을 발표하며 유 의원의 발언과 국민의당을 비판했다.

두 단체는 “방송장악 청문회에 대해 국민의당 내부 구성원들이 과연 진정성을 갖고 있는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유 의원의 발언은 언론단체들은 물론 다른 야당들과도 온도 차가 국민의당에 존재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두 단체는 “새누리당의 독주를 막기 위한 20대 총선의 최고 수혜 당이 국민의당이었다. 민의를 거스른 망발의 밑거름이 국민의 당이 그간 숨기고 있던, 말과 태도가 다른 정치, 약속을 어기는 정치, 새누리당을 따라가는 새누리 2중대 정치로 귀결된다면 국민의 심판이 국민의당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 의원은 자신이 한 망언을 제대로 해명하고 지역민과 국민들게 사죄하라”면서 “국민의당은 국회 청문회 개최에 적극나서 유 의원의 망발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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