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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경제 대학노조 한국외대 지부장 자살

윤지연 참세상( newscham@newscham.net) 2012.12.26 12:59

이호일 전국대학노동조합 한국외대지부 지부장이 25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국외대지부 관계자는 “오늘 낮 12시 경, 노조 사무실에서 이호일 지부장이 목을 맨 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을 가족들이 발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유서가 발견됐지만, 아직 내용은 파악하지 못했다”며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호일 지부장은 지난 11월 28일, 15대 지부임원선거에서 지부장으로 당선됐다. 그는 14대 지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노조 관계자는 “이호일 지부장은 노조 파업으로 2007년 해고 된 후 2009년 복직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앞서 2006년, 외대지부는 학교당국의 단체협약 해지 및 단체교섭 거부에 맞서 조합원 총회를 거쳐 파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학교는 당시 쟁의대책위원회 간부 9인에 대해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징계 해고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해고 2년 만인 2009년, 이호일 지부장 등 당시 해고된 조합원 4명이 낸 해고무효확인 소송에서 학교 측의 상고 이유를 모두 기각하고 전원 복직판결을 내렸다.

 

이호일 지부장의 빈소는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층 1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7일 오전에 치러질 예정이다.

 

한편 18대 대선 직후, 벌써 4명의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대선 이틀 뒤인 21일에는 최강서 한진중공업지회 조직차장이 노조탄압 등을 비관해 자살했으며, 하루 뒤인 22일에는 이운남 현대중공업 사내하청노조 초대 조직부장이 잇따른 노동자들의 자살에 충격을 받아 투신자살했다. 또한 22일, 서울민권연대 최경남 청년활동가 역시 번개탄을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노동자들의 죽음이 잇따르면서 민주노총을 비롯한 진보진영은 26일 오전, 비상시국회의를 개최하고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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