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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ABC협회, 지역일간지 발행·유료 부수 발표…전북지역 1만부 이상 2곳 뿐: 지자체 홍보예산 집행 기준 시급히 마련해야

 

한국ABC협회가 2010년 1월부터 12월까지 지역일간지 부수 인증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일간지의 부수 인증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한국ABC협회는 전국 일간지의 발행․발송․유료부수를 동시에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북지역은 유료부수가 1만부를 넘는 신문은 전북일보와 전북도민일보 2곳이었다. 전북일보는 발행부수 26,815, 유료부수 17,390였으며, 전북도민일보는 발행부수 16,706, 유료부수 13,025였다. 그 밖의 신문들은 유료부수가 4천부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라일보가 발행부수 10,576, 유료부수 3,929였으며, 새전북신문은 발행부수 10,228, 유료부수 3,125였다. 전북중앙신문의 유료부수는 2,596부였으며, 그 밖의 신문들은 1천부를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했다.

 

전북지역의 발행·유료부수는 다른 지역에 비해서 한참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일간지 가운데 부산일보가 발행부수 184,156부, 유료부수 130,076부로 제일 많았다. 그 다음은 매일신문으로 발행부수 153,548부, 유료부수 105,136부였으며, 영남일보가 발행부수 66,575부, 유료부수 45,038부로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 경인일보, 경남신문, 국제신문 등이 유료부수 3만부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부수는 가구에서 구독하는 부수 뿐만 아니라 각 시군 지자체와 기관, 기업체와 사업장 등에서 구독하고 있는 신문까지 모두 합한 것으로 이 조사는 전라북도 시민들이 지역신문을 사실상 외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유료 구독자수가 이렇게 적은 지역신문들이 과연 지역의 여론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까? 독자가 없으니 자연 광고주들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고 광고주들의 입맛에 맞는 의제설정을 할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특히 지역신문의 거대 광고주인 지방자치단체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

 

다시 강조하지만 지역언론시장을 정상화하기 위해선 반드시 지방자치단체의 홍보예산 개혁이 필요하다. 지금처럼 모든 신문사에 사실상 거의 나눠주기 형식으로 집행되는 홍보예산이 개혁되지 않는다면 독자 없는 지역신문시장을 바로잡기란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다. 지자체 홍보예산 집행의 투명하고 객관적인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

 

이와 관련 우리 단체가 2007년과 2008년 두 해에 걸쳐 지방자치단체에 요구했던 홍보예산 집행기준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다.

 

● 지역 신문사에 발행부수 및 유가부수 공개를 요구하고 발행부수 및 유가부수에 따라 홍보예산을 차등 지급하라.

● 발행부수 및 유가부수와 관련된 사항은 광고주협회에 협조를 구하고, 지역신문발전위원회와 신문발전위원회의 자료를 활용하라.

● 정확한 부수 공개를 하지 않는 신문사에게는 홍보예산 집행시 불이익을 주라.

● 기자들에 대한 정상적인 월급이 지급되지 않고 있는 신문사에는 홍보예산 집행시 불이익을 주라.

● 기자가 비리 사건에 연루된 신문사에 대해서는 홍보예산 집행시 불이익을 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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