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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노동/경제 [3신] 경찰, 유성기업 조합원 해산 명령, 항의

미디어충청 특별취재팀( cmedia@cmedia.or.kr) 2011.06.22 14:53 추천:25

유성기업 노사가 아침 7시부터 충돌하다 대치하는 가운데 경찰병력이 노동자들에게 해산 명령을 내려 유성기업지회 조합원과 경찰 사이에 마찰이 있었다. 경찰관계자에 의하면 이날 18개 중대, 1천8백여명의 경찰이 유성기업으로 집결했고, 경찰은 포크레인을 동원해 공중에서 노동자들을 채증했다.

 

 

회사가 물량 반출 시도로 촉발된 노사 충돌은 오후 6시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경찰은 오후 5시경 해산하지 않을 시 ‘사법처리’한다고 지회에 경고방송 했다. 오후 7시 건설노조 등이 결합한 촛불문화제가 예정되어 있자 경찰이 조기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오후 5시 20분경, 정문에서 대치중이던 유성기업지회 조합원, 금속노조 소속 간부, 지역 연대 노동자는 경찰의 해산 명령에 굴다리에 집결했다 정문을 지나 집회신고 장소로 가려고 했지만 경찰이 막아 노동자들은 항의하다 연좌농성을 했다.

 

집회 신고가 된 장소는 유성기업 옆 회사 ‘일석’ 부근으로, 유성기업 아산공장 정문에서 50미터 가량 떨어진 곳이다.


경찰병력 500여명은 정문 앞에서부터 집회 신고 장소와 반대 방향인 굴다리 방향으로 100미터 가량 내려와 노동자들을 막고 있다.


유성기업지회 조합원들은 “오늘 우리 동료가 20명이 다쳤고, 왜 우리를 막냐”며 경찰을 강하게 비난했다. 또, “회사는 도발을 일삼아 노동자들과의 충돌을 유발하고, 경찰을 불러들인다”며 “우리의 요구는 정당하고, 합법파업임이다. 용역업체 직원들이 소화기를 뿌리고, 소화기통, 돌맹이를 집어 던졌는데 경찰은 노동자만 탄압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소화기를 분사하고, 각목을 휘두르며 노동자들을 폭행한 CJ시큐리티 용역업체 직원들은, 경찰이 노동자들을 막자 다시 정문 앞으로 20미터 가량 나와 무장했다.


저녁 6시15분 현재 노동자들은 정문에서 반대방향인 도로 쪽으로 움직여 집회 신고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2신] 유성기업 전쟁터...노사 대치 계속
경찰병력 400여명 배치...“물량 빼려고 사람 폭행” 항의

 

유성기업이 22일 오전 7시경 'CJ시큐리티' 용역업체 직원을 동원해 생산한 자동차 부품을 반출하려고 시도하자 이를 저지하는 유성기업지회(금속노조 소속) 조합원과 격렬하게 충돌했다.

 

낮 12시 30분 현재까지 아산공장 앞에서 노사 대치가 이어지고 있으며, 오전 9시30분부터 경찰병력이 4개 중대 400여명이 공장에 도착, 정문 양측과 공장 주변에 대기중이다.

 

격렬한 충돌 속에 부상자까지 속출해 사태는 쉽게 진정되지 않을 기미다.

 

▲CJ시큐리티 용역업체 직원들은 죽창,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소화기와 물대포를 쐇다.

 

지회는 일괄복귀와 출근을 요구하며 교섭을 요청했지만 회사가 거부하자 매일 정문, 후문 앞에서 농성 중이었다. 이 가운데 오늘 아침 무장한 용역업체 직원들이 나서 컨테이너 박스를 옆으로 밀고 부품 반출을 시도하자 지회 조합원들은 격렬하게 저항했다. 충남도와 고용노동부에서 대화를 주선하겠다고 유성기업을 찾은 지 불과 이틀 만에 벌어진 일이다.

 

용역업체 직원들은 쇠파이프와 각목, 죽창을 휘두르고, 소화기와 소방호스에서 연결한 물대포를 쐈다. 용역업체 직원이 던진 소화기통과 돌멩이에 맞은 20명의 노동자들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확인 결과 광대뼈 함몰, 안면 성형 등 중상이다.

 

▲벽돌을 손에 쥐고 있는 용역업체 직원

 

노동자들이 부상을 당하자 노동자 가족들도 아산공장 앞으로 모이고 있다. 가족대책위 소속 안미라 씨는 눈물을 흘리며 정문 앞에서 발을 동동 굴렀다. 안 씨의 남편 조 모 씨가 머리 6바늘을 꿰매고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대화조차 불가능하자 사태가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아산공장으로 온 것이다.

 

안 씨는 “병원에서 머리가 찌어진 것도 모자라 뼈가 함몰되고 그 안에 피가 고였다고 했다. 3~4일 지켜보고 대 수술을 해야 할 지도 모른다고 했다. 나중에 후유증으로 두통, 간질 증세가 올지도 모른다고 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또 안 씨는 “면회도 안 되고, 남편이랑 대화 할 수도 없어 너무 화가 나서 공장으로 왔다. 오다가 유성기업에서 나온 21살짜리 용역을 만났다. 용역이 ‘다시는 공장안으로 안 들어갈 거다’며 내 눈을 못 마주치며 말했다. 얼굴도 뽀얀 게 애기였다. 우리 아들하고 7살 차이 밖에 안 나는데, 화도 못 내겠고 얼른 집으로 돌아가라고 했다.”고 전했다.

 

▲노동자의 가족들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아산공장을 바라보고 있다. 안미라(오른쪽) 씨는 계속 눈물을 흘렸다.

▲부상당한 유성기업지회 조합원

 

이처럼 부상자가 속출하고, 충돌이 격렬해지자 노동자들은 공장 주변 철조망을 자르고, 정문 옆 담을 부수며 공장 진입을 시도했다. 금속노조 충남지부가 노조 간부 유성기업 집결 지침을 내려 지역 노동자들도 지회 조합원과 연대하고 있다.

 

공장안에서 대기하고 있던 용역업체 직원들과 일부 관리자들도 정문 앞으로 속속 모이며 인원을 증강시키다가 낮 12시부터 지회 조합원과 용역업체 직원들이 다시 대치하는 상황이다.

 

▲정문 앞에서 몸싸움이 계속되자 공장안도 어수선하다. 일부 관리자, 복귀한 조합원 30여명은 마스크를 쓰고 용역 뒤에 서기도 했지만, 현재 용역과 지회 조합원만 대치하고 있다.

 

이 가운데 경찰이 민주노총 충남본부 버스 차량 견인하려고 시도해 경찰과 지역 노동자들이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노동자들은 “회사를 비호 하는 경찰은 필요 없으며, 직장폐쇄를 하고 용역을 투입하는 등 불법을 저지르는 유성기업을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회 노동자들 역시 경찰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 조합원들은 바닥에 주저앉아 전경버스 차량을 몸으로 막았다. 이들은 “경찰은 공장에서 쫓겨나고, 대화로 사태를 해결하자는 노동자들을 보호하지 않았고 매번 회사 편에 서서 노동자를 연행하고 해산시켰다”며 “‘공’권력임을 포기한 경찰은 사태 해결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전경 버스를 몸으로 막고 있는 지회 조합원. 경찰에 대한 불신을 그대로 드러냈다.

 

[1신] 유성기업 노, 사 충돌, 부상노동자 속출

물량반출 위한 사측 무리수? 용역 동원 폭력행사?

 

직장폐쇄와 경찰력 투입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유성기업 노,사간에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유성기업 사측에 고용된 용역업체 ‘CJ시큐리티’ 직원들은 22일 오전 7시경 정문앞에 있는 컨테이너 박스를 치우고 정문 밖으로 몰려 나왔다. 이들은 쇠파이프, 방폐, 헬멧등으로 무장을 한 상태였다.

 

때마침 일괄복귀와 출근을 요구하며 정문앞에서 계속 농성을 하는 노동자들과 맞닥뜨렸고 CJ씨큐리티 용역업체 직원들은 유성기업 정문 앞에서 직장폐쇄 철회를 요구하던 노동자들을 자극했다.

 

유성기업 노동자들과 용역업체 직원들 사이의 충돌로 부상자가 속출하는 사이, 유성기업 사측의 물량을 차량이 공장 밖으로 나가는게 목격됐다. 회사가 물량반출을 위해 이같이 ‘무리수’를 뒀다고 유성기업지회는 설명했다.

 

 

용역업체 직원들은 노동자들을 향해 소화기와 물을 쏘고, 쇠파이프와 각목을 휘둘렀다. 유성기업 사측이 던진 소화기통과 돌, 쇠파이프에 맞은 노동자 17명은 119응급차로 평택 굿모닝병원, 박애병원, 국제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노동자들과 용역 직원들은 현재 컨테이너박스가 옆으로 치워진 채 10미터 거리를 두고 대치중이며, 금속노조 충남지부는 오전 8시경 '노조 간부 유성기업 집결'을 결정했다.

 

CJ씨큐리티는 유성기업 직장폐쇄후 현장에 투입된 업체로 투입초기 심야시간대에 인도로 차량을 돌진시켜 노동자들에게 중상해를 입히고 도망간 사실이 있는 업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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