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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기업으로 불리는 KT의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청원서명이 시작됐다. 이석채 회장 체제의 인력퇴출프로그램(C-Player) 시행에 따라 2010년부터 이달까지 20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 데 따른 것이다.

 

‘KT 부당노동행위분쇄 대책위’는 “퇴출프로그램을 통해 수많은 노동자를 퇴출시키고 회사를 그만두지 않으면 감시, 직장 내 따돌림, 차별 등을 이용해 직원이 스스로 퇴사하도록 하고 있다”며 “가혹한 인권침해는 근무 스트레스를 가중시켰고 이로 인해 20명의 직원이 돌연사하거나 우울증 끝에 자살한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KT 이석채회장이 노동자 죽음에 대해 반드시 사죄하고 지금 사태를 책임질 것과 국회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KT 노동자 죽음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KT 사측은 사직 강요사실은 없었으며 본인 의사에 따라 희망퇴직과 직무재배치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사망한 20명의 직원에 대해 산업재해를 단 1건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청원 참여는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이석채 회장 사죄’를 검색한 다음 ‘KT 노동자의 죽음에 대한 이석채 회장 사죄와 진상조사’ 이슈청원을 클릭해서 서명하면 된다. 청원은 올해 말까지 진행된다.

 

 

[청원 전문]

 

2년간 20명의 노동자의 죽음!
KT 이석채 회장은 사죄하고 사태를 책임져야 합니다!
죽음의 원인을 철저히 파헤치기 위한 진상조사를 해야 합니다!

 

KT에서 최근 2년간 20명에 달하는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KT는 퇴출프로그램을 통해 수많은 노동자를 퇴출시키고 퇴출에 응하지 않으면 악랄하고 집요하게 노동인권을 침해하여 결국 스스로 퇴사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수많은 KT노동자들이 자살, 과로사, 돌연사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KT 이석채회장은 노동자들의 죽음에 대해 사죄하고 반드시 지금의 사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합니다! 국회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KT노동자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해야합니다!

 

10월에 들어서만 벌써 KT노동자 2명이 각각 돌연사와 심장마비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대전NSC 논산운영팀에서 일하던 노동자는 동료 900여명이 다른 곳으로 전환배치된 후 줄어든 인원으로 인해 고강도 노동에 시달렸습니다. 2인1조로 해야하는 작업을 혼자서 하다가 작업현장에서 돌연사 한 뒤 뒤늦게 시신이 발견되었습니다.

 

KT계열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KTCS는 KT의 114 번호 안내 및 100번 콜센터를 운영하는 계열사입니다. 그런데 지난 10월 3일 KTCS의 노동자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되었습니다. 이 분은 20여년간 KT에서 일하다 3년 전 퇴출당해 계열사인 KTCS의 비정규직으로 일해왔습니다. 그러다 또 다시 강제 사직을 강요받아왔고 회사로부터 끊임없이 괴롭힘을 당해왔습니다.  회사는 부여에서 대전으로 원거리 발령을 내고 일방적으로 업무 전환 배치를 하고 임금을 1/2로 삭감하는 등 아주 악랄하게 괴롭히고 스스로 퇴사하도록 강요했습니다. 결국 이 분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에 시달리다 시신으로 발견되었습니다.

 

벌써 20명에 달하는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더이상 노동자들이 죽음으로 내몰려서는 안됩니다! KT 이석채회장은 노동자들의 죽음에 대해 사죄하고 책임을 져야 합니다! KT와 그 계열사에서 왜이렇게 많은 노동자들이 죽어가는지 그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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