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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교육감에게 질문은 하지만, 답변은 거부한다?

문주현( peacemania7@gmail.com) 2013.06.14 21:47

최근 논란의 도교육청 인사특위가 구성된 가운데, 13일 전북도의회 제302회 임시회에서 인사특위 위원으로 참여하는 김정호 교육의원이 또다시 인사문제를 거론했다.

 

김 교육의원은 임시회 교육행정 질문에서 인사특위에서 검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지성 대변인 임용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또한 수준별 이동수업에 대해 찬성의 입장을 피력하며, 차별 등의 이유로 수준별 이동수업에 반대하는 도교육청과 입장을 달리 했다.

 

김정호 교육의원, “인사정책 잘하고 있는 것처럼 비춰지는 것이 안타까워”
김승환 교육감, “한번이라도 답변하게 해 달라”

 

김정호 교육의원이 13일 본회의 질의에 40여분을 할애하며 김승환 교육감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그러나 김 교육의원의 질문에 김승환 교육감이 답변을 하면 끊어 주변 의원들의 따가운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이에 도의회 의장이 “김 교육의원은 질문하고 답변 받고, 질문하고 답변 받는 식으로 해 달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날 김 교육의원은 2012년 국민권익위원회가 시도교육청 청렴도 평가에서 전북도교육청이 만점을 받은 것에 대해 “그 분들은 잘 모른다”고 일축하며, 국민권익위 평가에 대해서 불만을 드러냈다.

 

김 교육의원은 이날도 도교육청 대변인으로 있는 김지성 대변인에 대해 측근 인사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전교조 출신 교사로 장학사 시험에 합격하여 도교육청에 임명된 사례다. 이미 여러 차례 감사를 통해 적법한 절차였다는 것이 증명됐다.

 

김 교육의원은 “교육감은 교육전문직 임용후보자 선발 전형에서 징계 및 형사사건에 연루 조사 중인 자에 대해 임명할 수 없다는 2010년 규정을 2011년 삭제했다가 2012년 다시 부활시켰다”면서 “이는 김 대변인을 임명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시중에는 이미 내정인데, 들러리 서는 것 아니냐는 말이 돌았고, 유일하게 김 대변인이 응시해서 채용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교육감은 “틀리다”고 말하며 답변을 이어가려 했지만, 김 교육의원의 제지로 구체적인 답변을 할 기회를 받지 못했다.

 

김 교육감은 “10초라도 달라”며 해명을 하려 했지만, 김 교육의원은 “본인이 교사일 때 학생이 3번 잘못하면 용서를 해줬지만, 4번째는 절대 용서를 안했다”면서 “그 이유는 의도적이기 때문이다. 김 교육감이 의도적으로 인재를 쓰기 위해 그랬다고 인정하면 얼마나 좋냐. 계속 부끄럽지 않다고 하면 어떻하냐”라며 자신의 교육관을 빗대어 김 교육감을 비판했다. 김 교육의원은 현재 전북학생인권조례를 주도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김정호 교육의원, “수준별 수업은 학생 의사 반영되면 문제없어”
김승환 교육감, “학교가 강제하고 있다”

 

김정호 교육의원은 수준별 이동수업에 대해서도 도교육청과 입장을 달리했다. 김 교육의원은 “김 교육감은 수준별 이동수업이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는데, 잘못된 생각이다”면서 “학생의 의사가 반영되는 수준별 이동수업은 문제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승환 교육감은 “PISA(OECD국가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연구)는 성적순 반편성은 공부를 잘하는 학생과 못하는 학생 모두에게 도움이 안 된다고 밝혔으며, OECD 가입 국가에도 이 같은 사항을 권고한 바 있다”면서 “학생 희망에 따라 이동수업이 가능하다고 김 교육의원이 말했지만, 실제 학교에서는 강제하고 있다. 또한 열반의 경우, 강사가 투입되고 있다”며 수준별 이동수업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2011년 PISA 보고서는 “과목별 성적 순위에 따라 수준별 교육을 하는 것이 학업성취도를 올리는 데 도움을 주지 못 한다”면서 “수준별 교육을 일찍 시작할수록 학업성취도 격차만 더욱 커진다”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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