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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일제고사, 공교육의 암울함

경은아( 1) 2011.07.07 16:13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가 오는 12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전교조 전북지부를 포함한 전북교육혁신 네트워크와 전북교육연대 등이 일제고사 폐지와 일제고사 선택권 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번 일제고사는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전국적으로 시행되며, 전북도교육청은 지난 5월 18일 대체프로그램 준비, 사전 조사금지, 출결은 학교장 권한이라는 지침을 내린 바 있다. 조만간 불참 학생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하라는 공문이 각급학교에 하달될 예정으로 일제고사 거부 길이 열려있는 상태다.

 

전북교육혁신넷 등은 7일 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와 같은 도교육청의 방향에 지지를 보내고 “지난 4년간 일제고사로 학교현장은 그야말로 황폐화됐다”며 “일제고사 방식의 평가를 폐지하고, 학업성취도평가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의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사전조사 금지의 아쉬움을 표현하며 “대체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준비하는데 한계를 가지게 될 테고 이는 대체프로그램 운영 학교에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11일 일제고사 폐지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고, 학생․학부모의 자기결정권을 보장하는 대체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일제고사를 거부하는 학생은 각 학교에서 운영하는 대체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되고, 만일 거부학생이 적어 자체적으로 프로그램 운영에 어려움이 발생하면 서울 경복궁에서 열리는 현장체험학습에 참가하면 된다.

 

전교조, “12일은 공교육 암울함 표시하는 블랙데이”

 

한편, 일제고사 폐지를 촉구하는 전북지역 교사 250여 명도 7일 성명을 내고 일제고사 폐지를 주장했다.

 

이들은 “학교현장은 일제고사 대비와 졸속적인 2009개정교육과정 시행으로 난장판이다. 일제고사 성적을 올리기 위한 학사 운영 파행은 기본이요, 성적이 좋은 학교와 학생에 대해선 상금과 상품권을 주겠다는 상상하기조차 힘든 각종 비교육적인 행위가 현교현장에서 횡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교사들은 더 이상 작금의 교육현실을 좌시할 수 없다. 아이들의 고통이 너무도 크기 때문이다.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이 너무도 가혹하고, 교사로서의 자긍심을 갖는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다시금 일제고사 폐지를 촉구했다.

 

전교조 전체 조합원은 12일을 공교육의 암울함을 표시하는 의미로 블랙데이로 지정하고 검은 옷을 입고 출근할 계획이다. 전북지역은 300여 명의 교사가 동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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