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전라북도교육감이 교육부의 초등학교 일제고사 폐지 방침을 적극 환영했다.

김 교육감은 29일 오전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최근 교육부가 초등학교에 대해서는 일제고사 방식으로 치러지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를 폐지한다고 발표했다”면서 “만사지탄의 감은 있지만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다만, 교육부가 중·고교 학업성취도평가를 일제고사 방식으로 실시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김 교육감은 “가장 좋은 건 중·고교의 일제고사 방식의 학업성취도평가도 폐지하는 것”이라면서 “폐지가 어려우면 차선으로 초중등교육법 9조 1항이 규정하는 학업성취도평가의 입법취지에 맞는 방식으로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육감이 말한 초중등교육법 9조 1항은 전국수준 학업성취도평가의 실시방법을 전수방식이 아닌 표집방식으로 하게 돼있다. 김 교육감은 “학업성취도평가는 기초학력미달학생의 분포를 확인해 원인을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라면서 “이 목적이 사라지면서 학교 간 과열경쟁을 부추기는 부작용만 낳았다”고 평했다.

한편, 김 교육감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학생인권과 관련해서 전북교육청이 지켜야 할 원칙을 다시 확인했다.

김 교육감은 “교육정책을 수립할 때, 대외 공공기관과 협력사업을 진행할 때, 어떤 경우에도 학생들을 정책이나 사업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시키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