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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전북지부가 법외노조 통보에도 신규조합원이 두 배로 증가하는 등 활력이 넘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교조에 새로 가입한 교사가 이번 달만 해도 50여명에 달한다”며 “이는 법외노조 통보 이전과 비교할 때 2배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신규가입자 중 전주 A 초등학교 교사는 “해직자 9명을 이유로 25년의 역사를 가지고 우리교육에 긍정적인 역할을 해온 전교조를 탄압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이는 순수한 목적보다는 정치적 목적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전교조를 지키고 우리교육을 지키기 위해 가입하려 한다”며 가입의사를 밝혔다.

 

장수 B 중학교 교사는 “전교조가 무너지면 교육은 급속히 과거로 회귀할 게 불 보듯 뻔하다”며 가입했다.

 

신규조합원 증가는 비단 전북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으로, 지난 24일에 법외노조 통보가 이뤄진 지 일주일 만에 170여명의 교사가 전교조에 가입했다.

 

아울러 전교조 전북지부는 “학교혁신을 위한 참교육 실천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방과 후 ‘민주주의와 독재, 저항’이라는 주제로 학교별로 의견 나누기, 지역별로 활발한 토론회 등 자발적인 실천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

 

일례로 “군산 C 고등학교 교사는 학교의 모든 교직원과 학부모에게 ‘전교조가 있어 달라진 학교풍경’이라는 편지를 보내 전교조 지키기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현재 매일 거리선전전과 노동부 전주지청 앞 촛불시위 등을 이어가고 있으며 “계속 전교조 지키기와 참교육 실천활동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교조가 있어 달라진 학교 풍경> 요약


1. 촌지. 촌지 없애자는 운동을 벌일 때 동료교사들과 관리자의 반대가 얼마나 심했는지 모릅니다.ㅠ


2. 소풍 갈 때 반장엄마들이 밤을 새서 싼 3단,5단짜리 도시락. 지금은 체험학습 갈 때 교사들 밥값은 출장비로 하기 때문에 학부모들이 담임 도시락 싸가지 않아도 됩니다.

 

3. 주번제도. 6학년 아이들이 주번 완장 차고 교문에 서서 저학년들 군기 잡고, 교실에 들어가서 완력을 행사하곤 했었죠. 저학년 아이들은 그 모습을 보고 6학년이 되면 그대로 따라하고ㅠㅠ

 

5. 수련회 때 수련기관에서 교사들을 따로 대접하는 것. 아이들은 교관에게 군기 잡게 맡겨놓고, 교사들은 따로 봉고차에 타고 유원지에 가서 고급음식점에서 대접해주는 전례가 있었습니다. 목욕비라 해서 금일봉과 함께요. ㅠㅠ

 

6. 학교 돈을 자기 돈처럼 쓰는 교장 견제. 특정 수련기관, 출판사, 프로그램, 버스회사 밀기. 이유 없이 멀쩡한 시설 뜯어 공사하는 교장, 특히 시설 공사 많이 하는 교장은 특별히 살펴볼 필요가 있음.

 

8. 부교재 채택비. 특히 저학년에서는 특정 쓰기공책을 채택한 부수에 비례해서 학년비를 지급했다. 수련장도 그랬고, 한자쓰기공책도 그랬고. 이런 모습이 전교조 등장 이전에는 학교에 흔했다.

 

9. 뜨거운 가을땡볕 아래, 수업 빼먹어가면서 욕먹어가면서 벌서면서 지겹게 연습해서, 기관장들 불러서 보여주는 운동회. 지금은 연습하지 않고 아이들을 위한 아이들이 행복한 운동회를 다양한 방법으로 운영하고 있다.

 

11. 일방적인 상명하복, 복종문화. 이상한 걸 지시하고 요구해도 아무도 이의제기하지 않고 찍소리 못하고 있는 직원종례 때, 벌떡 일어나 문제제기를 하는 교사는 오직 전교조 교사뿐이었다.

 

12. 스승의날 선물. 스승의날이 되면 학부모는 교사들한테 의례적으로 줘야하는 선물 마련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전교조교사부터 받지 않기 운동을 벌여서 지금은 학부모들이 보통 때 학교에 갈 때도 빈손으로 갈 수 있게 되었다.

 

18. 아이들이 교장실, 교무실 청소하는 것. 교사들이 있는 곳인 교장실과 교무실 같은 교사들이 쓰는 공간을 6학년 아이들에게 청소당번으로 배정해서 청소하게 한 적이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부끄럽기 짝이 없다.ㅠㅠ

 

20. 중앙현관을 아이들이 드나들지 못하게 한 것. 시끄럽고 지저분해진다는 이유로 아이들을 가장 넓은 중앙현관을 다니지 못하게 하는 일이 많았다. 시끄럽다고 교장실 앞 복도도 지나다니지 못하게 하기도 한다. 학교는 누굴 위한 곳?

 

21. 초등일제고사. 전국에서 14명의 전교조샘들을 해직시키고, 5년 동안 초등교육을 망가뜨리다가 5년만인 올해 초등일제고사가 없어졌다. 이 일제고사 없애려고 얼마나 애썼는지........ 중등도 마저 없애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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