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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농산물가격 하락으로 “못 살겠다”

경은아( 1) 2011.06.21 22:41 추천:49

채소와 소 값 하락, 냉해 및 불량종자 피해 등으로 한숨짓고 있는 농민들이 이명박 정부와 전라북도의 농업정책을 규탄하고 나섰다.

 

전국농민회 전북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 전북연합은 21일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업재해, 농산물가격폭락, 생산비 폭등 피해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농민들이 농업재해, 농산물가격폭락, 생산비 폭등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며 정부와 전라북도에서 피해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가 물가안정대책이라는 미명으로 쌀, 돼지고기 등 수입농산물을 대규모로 들어오면서 가격 하락을 유도하고 수입상, 유통업체만 살찌우는 반농업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각종 수입물량으로 채소 값은 끝도 없이 떨어지고 양파는 생산비에도 못 미치는 500원으로 판매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벼농사는 정부 보급종 볍씨로 파종한 모판에서 발아불량과 발육불량이 계속 나타나고 있지만 전라북도는 피해가 작다느니 보급종문제가 아니라며 조사와 피해 대책을 세우지도 않고 있다”고 탄식했다.

 

▲생산비도 나오지 않는 양파와 폭락한 배추, 발육 불량상태의 모판이 바닥에 내팽게쳐져 뒹굴고 있다.

 

이어 “정부는 서민물가안정을 구실로 생산농민에게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하고는 “수입 농산물 대규모 방출을 중단하고 정부 보급종 피해보상과 사료값과 기름값 인상에 대한 대책을 세우라”고 촉구했다.

 

전농 전북도연맹은 농산물 가격 하락에 항의하는 뜻으로 이날 오후 순창에서 배추를 갈아엎었다. 이후 김제와 정읍의 밀밭을 23일 갈아엎기로 했으며 29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리는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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