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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청도 삼평리 송전탑 반대 할머니들이 버스노동자를 만난다"

청도 할매 9일 전주 방문, "밭일은 밭일이고, 남들 힘들 때 돕고 해야제"

문주현( jbchamsori@gmail.com) 2014.07.0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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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이하의 일들이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다. 경북 청도. 한국전력은 2006년 1월, 신고리 원전에서 출발하는 345kv 송전선로 공사를 하겠다는 것을 당시 주민설명회를 통해 밝혔다고 했지만, 경북 청도군 삼평리 주민들은 2009년 자기 마을에서 송전탑 공사가 시작되고 나서야 그 사실을 알게 됐다. 

청도군 지역에는 모두 40개의 송전탑이 들어설 예정이다. 그리고 39개가 완공되었고, 이제 1기만 남았다. 삼평리 주민들은 5년 가까이 백지화가 안 된다면 지중화와 선로변경이라도 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한국전력은 이들을 보상금에 눈먼 사람들로 몰아가기 바빴다. 

주민의 의사는 철저히 무시되고 강행되는 송전탑 공사. 그리고 그 송전탑은 후쿠시마의 참사로 우리에게 재앙을 시사한 핵발전소의 전기를 송전한다는 것! 불안과 위험에 대한 곳곳의 진단과 목소리가 높지만 정부는 현재까지 귀를 막고 밀양과 청도에서 송전탑 공사에 혈안이다. 

전북 전주. 한 노동자가 부당해고에 울분을 토해내며 회사 사옥에서 자결했다. 응급조치로 숨만 붙어 의식이 없는 노동자를 찾은 사업주는 “누가 죽으라고 했나”며 자신을 원망하는 가족들의 원성에 답했다. 사람의 죽음 앞에 용서조차 구하지 않는 사업주에 분노한 노동자들의 투쟁은 지금 현재도 가열차다. 민주노총 버스지도부는 전주시청 앞에서 단식을 시작했고, 노동자들은 파업을 시작했다. 끝을 보자는 이 투쟁, 그러나 사측은 여전히 용서조차 없다. 사업주에게 동료의 죽음에 분노하며 벌이는 투쟁은 그저 ‘폭력집단’에 불과 할 따름이다.

청도의 할매들이 전주를 찾는다. 지난 4년 누구보다 외롭게 싸웠던 버스노동자들을 만나러 5년 동안 외롭게 싸운 할매들이 경북 청도에서 9일 출발한다. 대한민국 상식 이하의 공간에서 벌이지는 폭력에 맞서는 이들의 연대에 전주 시민들도 함께하자. 

“밭일은 밭일이고, 물론 여기 삼평리 농성장도 잘 지켜야 되겠지만 우리도 가야제! 남들 힘들 때 돕고, 그리고 우리도 도움받고 다 그런거 아이가. 하루 갔다오고 그 담날 밭일하믄 되고, 몸 안 아플 적에 댕기야지. 나는 갈끼다” 

 일정 


7월 9일(수요일) 

오후 3시부터 6시 : 고 진기승 열사 장례식장, 신성여객 농성장, 전주시청 단식농성장 방문
오후 6시부터 7시 : 맛있는 전주비빔밥 먹기
오후 7시부터     : 청도송전탑 이야기(할매들과 이야기 나눔)

문의전화 

청도송전탑반대대책위 이보나 상황실장 (010-4444-1210)
전북인터넷대안언론 참소리 문주현기자 (010-9028-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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