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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추위에 맞서 민주노조 인정과 성실교섭, 전주대/비전대의 공개경쟁입찰을 요구하며 전면파업에 돌입한 전주대/비전대 청소노동자들이 16일 전주대 본관에서 집회를 개최하고 파업의 열기를 모았다.

 

이날은 노동부 전주지청에서 불법파견에 맞서 투쟁하는 현대차 전주비정규직 노동자와 파업투쟁 400일이 넘은 전북고속노동자, 택시노동자, 전북도청 청소미화노동자들이 함께하여 전주대 청소노동자들의 든든한 힘이 되어주었다.

 

 

기본도 지켜지지 않는 대학에서 청소노동자, 개혁을 외친다

 

대회사를 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이태식 평등지부장은 “기본도 지켜지지 않는 대학에서 청소노동자들은 그동안 건물청소를 해왔다”면서 “이제 잘못된 사회를 청소하는 개혁을 하겠다”며 청소노동자의 투쟁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이어 파업투쟁 400일을 넘긴 전북고속지회 정홍근 쟁의부장은 “청소노동자의 투쟁도, 우리의 투쟁도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하는 투쟁이었다”면서 “당당히 권리를 찾는 투쟁을 지역에서 함께 하자”고 연대투쟁에 의미를 찾았다.

 

▲파업 400일을 넘긴 전북고속노조. 정홍근 쟁의부장.

▲이날 집회에는 현대차 전주비정규직지회, 전북고속 버스노동자, 전북도청 청소노동자도 함께 했다.

 

현대차 전주비정규직 김효찬 지회장은 “우리 어머니는 코아백화점에서 청소노동자로 살았다. 그래서 동지들을 보면 우리 어머니 생각이 난다”며 “그동안 3번의 파업과 이사장이 다니는 교회를 가기 위해 서울까지 상경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힘들기만 한 투쟁이지만, 간접고용, 비정규직, 택시, 버스노동자들이 힘 모아 연대 투쟁하자”고 연대투쟁을 호소했다.

 

집회는 약 50여 명의 노동자가 30분간 빠르게 진행했다. 그러나 전주대/비전대 청소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매일 전주대 본관 연좌투쟁과 조합원 교육을 진행하며 파업을 사수할 예정이다.

 

 

“공개경쟁입찰, 하루빨리 이행하라”
“온리원과의 10년 넘은 내부거래에 의한 수의계약은 노동자 착취와 탄압”

 

한편, 평등지부는 집회에 앞서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청소업무에 대한 공개경쟁입찰을 촉구했다.

 

평등지부는 “지난 1월 4일 청소미화노동자들이 전면파업을 돌입하면서 고건 전주대 총장과 면담을 진행했다”면서 “이 자리에서 교과부에 밝힌 대로 고건 총장은 공개경쟁입찰을 지시했다고 밝히면서 고용승계 및 원청이 가져야 할 책임에 대한 노동자들의 요구에 대해 긍정적으로 고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이러한 약속을 하루속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평등지부 한 관계자는 “(주)온리원과 전주대/비전대의 10년 넘은 내부거래에 의한 수의계약은 노동자 착취와 탄압의 주원인이다”면서 “이 수의계약으로 저임금과 노동착취, 김장 담그기, 온리원 매장 청소 동원 등 각종 업무 외 노동에 시달려야 했다.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이러한 노동자 탄압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면서 전주대가 공개경쟁입찰을 조속히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전주대/비전대 청소노동자, 그들이 단결투쟁가를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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