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비전대 청소노동자들이(평등지부) 노동기본권 쟁취와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 지 36일을 맞이한 6월 11일 오전 민주노총 전북본부와 공공운수노조 전북본부가 삼보일배를 시작했다.
특히 민주노총 전북본부 정광수 본부장은 앞으로 1주일동안 오전마다 전주대 곳곳을 코스로 하여 삼보일배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광수 본부장은 “전주대/비전대 청소노동자들이 장기파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여전히 청소노동자들이 왜 파업과 투쟁을 하는지 잘 모르는 것 같다. 삼보일배는 학생들에게 청소노동자의 삶을 알아달라는 호소라고 보면 된다”고 삼보일배를 시작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11일 오전부터 시작한 삼보일배는 햇볕이 가장 따가운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약 2시간동안 진행되었다. 이날은 민주노총 정광수 전북본부장과 이창석 사무처장, 공공운수노조 오형수 전북본부장, 공영옥 조직국장, 이순희 평등지부 사무국장이 삼보일배를 진행했다.
11일은 민주노총과 공공운수노조 지역지도부가 진행했지만, 12일부터는 전주대/비전대 청소노동자들도 동참할 예정이다.
정광수 본부장은 “전주대/비전대가 해결할 의지를 보이고 있지 않다”며 “정부의 잘못된 노동정책 중 하나인 창구단일화 조항을 빌미로 사측이 청소노동자와 교섭을 하지 않는 이 상황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현재 전주대/비전대 청소노동자와 교섭을 하지 않고 있는 (주)온리원을 비판했다.
이어 “전주대/비전대 청소노동자들은 지금 투쟁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힘들어하고 있다”며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요구를 하는 것이 이렇게 힘든 곳이 바로 한국사회이다. 부디 청소노동자들이 웃으며 투쟁했으면 좋겠다”고 청소노동자들에게 응원의 말도 잊지 않았다.
한편, 삼보일배를 하는 과정을 함께 했던 전북평등지부 전주대/비전대 청소노동자 오윤임 현장대표는 “눈물이 난다”며 “우리들이 이렇게까지 힘들게 고생하는 것이 서럽다”고 현재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