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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2일부터 공정방송 MBC 정상화를 위한 파업에 들어간 전주MBC 노조가 총파업 129일 만에 방송현장으로 복귀한다. 전주MBC 노조는 17일 오전 전주MBC 사옥 로비에서 파업 정리집회를 열고, “현장으로 잠정 복귀를 의미하는 것으로, 우리의 싸움이 끝난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방송현장으로 돌아가는 것이 공정방송 회복과 김재철 사장 퇴진 투쟁의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강조했다.

 

 

전주MBC 노조는 지난 3월 12일 전국 18개 MBC 지역지부와 함께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어 4월에는 ‘마봉춘, 볼 날은 온다’ 시민문화제 개최를 비롯해 서울 연대 투쟁의 일정에 함께 했다. 그리고 4월 중순부터는 김재철 사장이 선임한 전성진 신임사장 출근 저지 투쟁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김한광 전주지부장이 정직 3개월, 수석부지부장과 사무국장은 근신 15일 등의 중징계를 맞아 이에 대한 대응을 고민하고 있다.

 

김한광 지부장은 “조합원들이 현장복귀 결정 이후 실망감도 느끼는 것 같다”면서 “우리는 이미 승리했다. 다만 부족한 1%의 승리를 위해 현장에 복귀하는 것”이라고 현장복귀의 의미를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일터로 돌아가 지난 파업 기간 동안 느낀 점들을 실천해야 한다”면서 “부당지시와 잘못된 관행을 단호히 거부하고 더 좋은 뉴스와 프로그램을 만들자”고 결의를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도 함께 자리를 해 연대의 뜻을 나눴다.

 

이세우 녹색연합 대표는 “많은 이들이 MBC파업이 승리했다는 평가를 한다”면서 “파업을 통해 국민들에게 공정방송의 의미를 다시 생각할 수 있게 하는 큰 선물을 안겨줬다”고 말했다.

 

김환표 전북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은 “이 투쟁은 이미 불의에 저항한 것이기에 승리한 것”이라면서 “130여일의 기록적인 방송 파업은 훗날 언론학자들에 의해 승리한 것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 정광수 본부장은 “잠정복귀여야 한다”면서 “언제든지 우리의 목표가 달성될 수 없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다시 투쟁에 나설 것이라는 각오를 하고 복귀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주MBC 노조의 현장복귀는 18일로 예정되어 있지만 확실한 복귀 시기는 전국 MBC노조 총회가 있는 17일 오후 2시 이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김한광 지부장을 비롯한 간부들의 징계에 대한 앞으로 대응은 전국 본부차원에서 공동대응을 할 예정이다. 전주MBC 노조는 이번 징계와 관련한 협상과 관련해서는 현 김재철 사장과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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