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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비전대 청소·경비노동자들이 가입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평등지부가 파업을 풀고 현장에 복귀했다.

 

저임금과 불합리한 노동조건을 바꾸고, 민주노조를 쟁취하기 위해 지난 8월, 2차 파업에 돌입한 지 28일 만이다. 한 달 가까운 기간 동안 전주대 학생회관 앞에서 농성에 들어가는 등 강도 높은 투쟁을 벌이며 지역사회 관심을 받아왔던, 전주대/비전대 청소·경비노동자의 투쟁은 지역의 청소노동자의 열악한 노동조건을 고발하는 투쟁이었다.

 

▲전주대/비전대 평등지부 조합원들이 현장 복귀 전 힘차게 투쟁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 - 평등지부)

 

파업투쟁에서 현장투쟁으로 전환이라고 보면 될 것
해고된 2명의 조합원 복귀 등 긍정적인 의견 접근 이루어져

 

이번에 평등지부가 현장복귀를 결정한 배경에는 (주)온리원의 소유주인 신동아학원 측 관계자와 일정부분 의견 접근이 있어서 가능했다.

 

지난 25일, 고건 전주대 총장이 장로로 있는 서울 온누리교회에 전주대/비전대 청소·경비노동자들이 유인물 배포를 하던 중 사측 임원과 몇 가지 의견 접근을 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자세히 전해지지 않았으나, 평등지부에서 주되게 요구했던 2명의 해고자(사측 주장 : 계약만료)의 복직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등지부는 25일 저녁, 긴급조합원 회의를 가지고 이같은 내용을 공유했으며,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현장복귀 후에 새롭게 투쟁을 조직하는 것을 결의했다.

 

평등지부는 “구체적인 조건에 대해 합의를 한 것은 아니지만, 사측이 앞으로 평등지부와의 교섭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교섭을 하고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히며 “천막농성과 파업을 풀지만, 투쟁을 정리하는 것은 아니다”고 파업을 정리한 것이 투쟁을 정리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밝혔다.

 

한편, 26일 현장에 복귀한 조합원들은 “우리가 말했던 문제들을 모두 해결하고 들어갔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도 있다”면서도 “현장에서 비조합원들을 설득하고 우리들의 정당성을 확인하고 지켜나가는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현재 평등지부와 (주)온리원은 몇 차례 교섭을 시도했지만, 원만한 교섭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특히 평등지부에서 교섭을 어떻게 앞으로 가져갈 지에 대해 구체적 합의를 원하고 있지만, (주)온리원에서 계속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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