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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지방 문화예술계, "전주시내버스 해결하라"

전북지역 문화예술인 194인, 고 진기승 버스노동자 명예회복과 노동인권탄압 중단 촉구

문주현( jbchamsori@gmail.com) 2014.06.20 13:20

지난 6월 2일 숨을 거둔 신성여객 진기승 해고노동자의 명예회복과 노동인권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문화예술인 선언이 20일 오전 전주시청 브리핑실에서 열렸다.

고 진기승 노동자는 지난 4월 30일 회사 정문 국기봉에 목을 매고 투신하여 의식불명의 상태로 투병 중 6월 2일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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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전주시청 브리핑실에서 전북지역 문화예술인들이 버스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문화예술인 선언을 발표했다. 

전북지역 연극, 국악, 영화 등에 종사하는 문화예술인 194명은 선언문을 통해 “아직도 노동자가 인간답게 살기 위해 목숨을 끊고 죽음으로 호소해야 하는 이러한 현실 앞에 우리는 절망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신성여객은 진기승 열사 앞에 당장 사죄하고 즉각 사태해결에 나서라”고 말했다. 

또한 “매년 200억 가까운 시민의 혈세가 보조금 명목으로 버스회사로 흘러들어 가고 있다”면서 “전주시는 버스문제를 당국의 책임으로 인식하고 즉시 해결하라”고 말했다. 

문화예술인 선언에 동참한 고양곤 전북도립국악원노조 지부장은 “전주는 다른 지역과 다르게 문화예술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예술인들이 많은 예술의 도시이다”면서 “예술의 도시에서 천박한 자본과 관피아에 의해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 일이 벌어진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기승 노동자의 죽음은 전주시내버스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전주시와 자본이 행한 사회적 타살이다”면서 “열악한 노동현실 속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죽음이 헛되지 않고, 명예회복이 될 수 있도록 전주시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문화예술인 선언을 주도한 한 관계자는 “선언을 조직하면서 많은 문화예술인이 문제에 공감했고, 동참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도 문화예술인들이 전주시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거나 잘못된 문화예술 정책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발언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문화예술인 선언에는 전북민족예술인총연합회 전주지부, (사)푸른문화, 전북도립국악원, 전주시립예술단 소속 예술인들과 영화인 18인인 동참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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