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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소리로 만나는 전주국제영화제, 어때요?"

100% 시민들의 힘으로 만드는 전주국제영화제 FM라디오 JIFFM(지프엠)

문주현( jbchamsori@gmail.com) 2014.05.0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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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지프엠. 100% 시민들이 제작하고 방송하는 지프엠은 오는 6일까지 진행된다.

국내·외 대안 독립영화를 소개하는 2014 전주국제영화제가 5월 1일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개막했다. 올해 영화제는 세계 44개국에서 초청된 181편(장편 142편, 단편 39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에는 다른 영화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이목을 끈다.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가 주관하는 ‘FM 89.5 지프엠(JIFFM, 방송 스튜디오 있는 곳 : 전주 시내 오거리광장)’이 바로 그것. 2일부터 6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지프엠은 영화제 기간 동안 행사 정보와 이벤트 안내, 전주의 맛과 멋에 대한 정보를 관람객들에게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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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를 소리로 즐기는 법은 바로 지프엠

5일 동안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되는 이 방송은 오거리광장을 중심으로 반경 3~5Km 시내권에서 라디오만 있다면 청취가 가능하고 인터넷방송 보이는 라디오(아프리카 ‘지프엠JIFFM’)을 통해서 시청할 수도 있다.  

미니FM 지프엠이 주목을 끄는 것은 100% 시민들의 힘으로 제작·방송되기 때문이다.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 고영준 교육팀장은 “올 초부터 시민들을 대상으로 지프엠을 위한 라디오 방송 제작 교육에 들어갔고, 청소년, 대학생, 주부, 직장인, 취업준비생 등 37명의 시민이 방송을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참가하는 시민들은 PD와 작가, 엔지니어까지 제작 전 과정에 참여하며, 라디오 DJ도 스스로 해낸다. 편성표를 보면 한 꼭지 당 2시간의 방송시간으로 제법 길지만 소화하는데 무리는 없다.

3일 오후 ‘인생을 사랑하라’ DJ를 맡은 임미희(29, 금암동)씨는 “주말 관람객들이 많이 방송 스튜디오 앞을 찾아서 상당히 떨렸다”면서 “그래도 특별한 경험을 한 것 같아 소중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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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행사장 곳곳에 있는 사연함에 사연도 적어 넣어보자. 

5일 오후 ‘JIFF도 식후경’ 진행과 연출을 맡은 김가람(24, 전북대 4학년)씨는 “지프엠에 참여하면 전주국제영화제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됐다”면서 “라디오와 영화는 청취자와 관객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많이 닮은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전주국제영화제 홍보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가람씨는 “시민이 직접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은 우리가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고 말할 수도 있지만, 우리 사는 주변 이야기를 한다는 점에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며 전주국제영화제가 시민들에게 보다 편히 접근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방송 전문인은 아니지만, 몇 달의 꼼꼼한 준비기간과 열정으로 전문 방송과도 비교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김가람씨는 자부했다. 

고영준 교육팀장은 “관람객들도 스튜디오 앞과 영화의 거리 주요 장소에 마련된 ‘지프엠 사연함’에 사연을 적어서 참여할 수 있다”면서 “시민들이 100% 참여하는 지프엠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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