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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전주 폐기물처리업체 호남환경 내 소각로 폭발 사건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폐기물이 군부대에서 사용하지 않은 추진체의 화약성분을 감싸는 특수재질의 포장재로 밝혀졌다. 또한 이 폐기물은 경남 함안에 있는 군 불용품 재활용 업체에서 온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는 포장재는 군에서 사용하지 않은 추진체의 화약물질을 감싸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포장재는 폭발이 일어난 호남환경에 19톤이 들어왔다.

 

25일 전주 덕진경찰서 관계자는 “함안에 있는 업체는 군에서 불용 처리된 추진체를 받아서 이를 재처리하여 화약성분(과염소산암모늄)과 포장재를 분리하여 화약성분은 미국으로 전량 수출하는 업체”라면서 “폐기물은 화약성분을 감싸는 포장재는 화약성분과 분리된 것”이라고 밝혔다.

 

함안에 있는 이 업체는 그동안 화약성분과 분리된 포장재를 함안에서 지정폐기물로 분류하여 처리해왔다. 그러나 이 업체는 포장재 처리 비용을 줄이려고 국가 인증 성분분석 업체에 성분 의뢰를 한 결과 일반폐기물로 처리가 가능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그 후, 함안의 군 불용품 재활용 업체는 전주 여의동 호남환경에 이 포장재 폐기를 맡겼다. 이 업체가 호남환경에 맡긴 포장재 폐기물 양은 모두 19톤.

 

호남환경은 화재 폭발이 일어나기 하루 전 날 시험 삼아 일부를 소각했고, 이 과정에서 폭발과 같은 위험 상황이 일어나 소각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24일 폭발은 포장재를 다른 폐기물들과 분리하여 반환하려고 집게차로 옮기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이다.

 

▲24일 폭발이 일어난 전주 여의동 폐기물처리업체 호남환경 소각로

 

한편, 함안의 업체는 화약성분이 전부 분리되었기 때문에 이 포장재가 폭발할 가능성은 없다고 경찰 조사에서 밝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 관계자는 “포장재와 관련된 조사는 최초 폭발 당시 목격자들의 증언이 있어서 우선 한 것이다”면서 “이 포장재가 원인이라고 장담할 수 없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원인분석 결과가 나와야 할 수 있다. 다른 원인에 대해서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포장재를 사고 원인으로 확신하면 안 된다는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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