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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경제 "전주시내버스 노동탄압, 새정치민주연합이 해결하라"

민주노총, "전북지역 수권정당, 버스문제 책임 있어"

문주현( jbchamsori@gmail.com) 2014.05.27 19:54

신성여객 해고자 진기승 노동자가 자결을 시도한 지 28일이 지났다. 진기승 노동자는 전주 한 요양병원에 입원했지만, 의식은 돌아오지 않고 있다. 신성여객 사측은 진기승 노동자 부당해고 관련 1심 재판에서 패소하자 항소하는 등 노조와 대결적인 모습을 취하고 있다. 

사태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는 가운데, 민주노총은 전주에서 오랫동안 수권정당으로 군림한 새정치민주연합도 전주시내버스 노동문제에 책임이 있다고 보고 문제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압박하고 있다. 그리고 전주지역 3명의 초선 국회의원들의 미온적인 태도에 대해 규탄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전북본부, 공공운수노조 전북본부는 27일 전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버스노동탄압과 진기승 조합원 대책 새정치민주연합이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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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지난 4년 동안 262일의 무임금 파업과 투쟁을 벌였고, 나중에 합법파업과 사업주의 위법행위가 드러났음에도 우리 노동자들은 구속, 집행유예, 벌금 등 300여 명이 사법처리를 당해야 했다”면서 “버스노동자들이 경험을 근거로 버스공공성과 투명성을 위한 수많은 제언도 버스사업주와 행정당국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한 채 정체되고 있다. 진기승 노동자의 투신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 벌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전주권 국회의원들이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들은 “2012년 총선 당시 전주시내버스 노동자들은 노동탄압에 맞서 투쟁 중이었고 버스사업주의 위법적인 직장폐쇄로 시민들의 고통을 심했다”면서 “당시 전주권 국회의원들은 버스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현재까지 버스문제 해결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 한 관계자는 “최근 여러 곳에서 전주권 국회의원들이 버스문제에서 발을 빼려고 한다는 소문도 들린다”면서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노동임금 TF팀 소속 국회의원 6명이 28일 전주를 방문하여 전주시내버스 문제에 대한 실태 조사를 벌인다. 이들은 오전 민주노총 전북본부와 간담회를 갖고 버스사업주, 노동부 전주지청 등을 돌며 실태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노동임금 TF팀의 전주 방문은 지난 18일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박민수, 김성주, 김윤덕)과 간담회 결과 마련된 일정으로 알고 있다”면서 “상당히 늦었지만, 형식적인 차원이 아닌 조속한 해결을 위한 실질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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