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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 MBC 정상화 투쟁!

공정방송 잊지 않겠습니다!

 

MB정부 4년, 사회의 공기(公器)인 방송은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독립(獨立), 국민의 알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최소한의 자율(自律)이 인정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금 대한민국의 공영방송은 공정성과 자율성, 여론다양성에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50여년 약자의 편에 서서 권력을 감시하고 소외된 계층의 여론까지도 충실히 담아내왔던 MBC는 낙하산 김재철 사장 3년 아래 그 동안 쌓아왔던 정체성마저 심각하게 흔들리는 수모를 겪고 있다. 권력을 향해 바른 말을 할 수 없고 자본에 예속되어 가는 방송으로 잘못 끌려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공정성 회복을 위한 ‘방송 사상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MBC노동조합의 장기간 파업’은 암울한 시대를 사는 국민들의 당연한 요구이며 MBC구성원이라면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숙명적인 선택이었다. 

 

‘MBC를 다시 국민의 품으로 돌려주고 싶습니다’라는 국민적 약속으로 ‘공정방송을 해보자’라는 내부의 자성 아래 출발한 파업은 서울MBC 170일, 지역 MBC 128일로 힘차게 싸우고 있다. 공정방송을 향한 우리의 최소한의 의지의 표현은 ‘낙하산 사장 김재철 퇴진’이었다. 정권이 만들어 꽂아 놓은 김재철 사장은 공정보도의 의지는 물론 공영방송의 수장으로서 차마 입에도 담을 수 없는 비리의 온상이었다. 지난 5개월여 동안 전국 각 처에서 수많은 시민들을 만났다. 선전전과 서명전, 문화제와 촛불집회로 만난 시민들은 MBC를 향해 쓰디쓴 충고와 따뜻한 격려가 쏟아냈다. 우리는 그 양분을 받아 투쟁을 전개해 나갔으며 ‘파업이 끝나고 다시 현장으로 돌아간다면 반드시 공정방송을 실천하겠다’라고 대국민 약속을 하였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다시 공정방송MBC 정상화를 위한 총파업의 현장투쟁을 잠시 놓고 방송현장으로 복귀하려한다. 조합은 이번 투쟁을 통해 ‘MB의 낙하산 김재철 사장 퇴진’을 이루어냈다. 김재철 사장이 퇴진하는 그때, 우리는 공정방송MBC 회복을 위한 첫발을 내딛을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가 현장으로 일시 복귀하는 오늘이 ‘우리의 싸움이 끝났다’라는 것을 절대 의미하지는 않는다. 우리의 복귀는 ‘이제는 김재철 사장과 부역자들로 인해 망가질 대로 망가져 버린 MBC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라는 절박한 다짐이다. 현장에 들어가는 조합원들은 ‘국민의 방송 MBC', '공정방송 MBC'를 실천하기 위해 강하게 투쟁할 것이다. 지난 투쟁의 시간동안 국민들이 들려준 요구를 충실히 실천해 갈 것이다. 그리고 패악질을 일삼은 김재철 사장이 스스로 걸어 나가는 모습을 현장에서 반드시 지켜볼 것이다.

 

전주MBC 노동조합은 오늘 새롭게 선임된 방송문화진흥회를 통해 김재철 사장은 퇴진될 것임을 확인하고 우리 투쟁의 승리를 선언한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지역방송의 공영성, 자율성을 위한 더 큰 싸움을 준비할 것이다. 지역MBC의 공영성을 담보할 수 있는 ‘지역MBC 소유구조개선을 위한 방송법 개정’과 만성적인 지역MBC 낙하산 사장의 폐해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지역MBC사장 선임구조 법률 제정’이 그것이다. 지역MBC가 단순히 경영의 도구로 해석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민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공적 도구가 될 수 있도록 법률을 제정비하는 싸움을 전개할 것이다. 

 

우리는 이번 파업을 통해 ‘MBC는 국민의 것’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였다. 어떤 정권아래에서도 MBC는 바른 시각으로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그리고 사회를 밝힐 수 있는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다시 국민 곁으로 다가갈 것이다. 아직 끝나지 않는 MBC파업의 최종 승리를 선언하는 그 날까지 우리의 대오는 한 치도 흔들림이 없을 것이다. 그것이 ‘MBC의 주인인 국민'을 향한 우리의 약속이다.

 

2012. 7. 18

전국언론노동조합MBC본부 전주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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