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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참세상]

 

언론의 민주주의를 훼손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조중동 방송’에 대해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한목소리로 무효투쟁을 벌어나갈 것을 선언했다. 지난 31일(월) 지역미디어공공성위원회, 전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회공공성강화전북네트워크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주의와 인권의 후퇴, 여론의 왜곡을 불러오고, 지역언론의 고사와 지역공동체의 붕괴 등을 초래할 조중동 종편을 철회할 것”을 주장했다.

 

2009년 7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미디어법 등을 포함한 소위 ‘언론악법’을 날치기 처리한 후 이에 대한 야당의 ‘부작위 소송’의 헌재 판결이 나오기도 전에 종편 사업자 선정 계획을 밀어붙여 왔다. 급기야 지난 해 12월 31일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 이하 방통위)는 조선일보 ,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을 종합편성채널 사업자로 선정했고, 시민사회단체들의 정보공개청구에도 불구하고 선정과정이 지금까지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런 과정에 대해 이들은 “조중동 방송은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이 조중동에게 방송을 나눠주기 위한 것으로, 위법한 절차와 헌정 질서 유린에 기대 만들어진 출발부터 정당성을 상실한 방송”이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또 “방통위가 ‘조중동 방송’의 먹고 살길을 열어주기 위해 ‘황금 채널’ 배정, 방송발전기금 징수 유예, 전문의약품 및 의료기관 광고 등을 허용함으로써 온갖 특혜를 주려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불법경품으로 신문시장을 장악해온 조중동이 이제 방송을 통해서도 수구기득권 세력의 이익을 대변함으로써 민주주의와 여론 다양성을 치명적으로 훼손할 것이며 광고 시장의 규모를 무시한 4개의 종편은 지역방송 등 취약매체의 고사를 불가피하게 만듦으로써 방송 산업에도 재앙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치열한 생존경쟁에 내몰린 방송사들이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콘텐츠에 매달릴 것이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청자들이 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조중동 방송은 철회되어야 마땅하고 이를 이명박 정권이 계속 밀어붙인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후 △조중동 방송의 실체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종편 사업자 선정과정에 대한 국정조사와 청문회 요구,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조중동 방송 취소’를 공약으로 채택하도록 촉구하는 활동 등을 통해 조중동 방송 무효투쟁을 벌여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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