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지난 22일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가 제안한 ‘9월 25일 통합진보정당의 창당대회를 하자’는 제안을 전격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희 대표는 27일 오전 9시 민주노총 15층 회의실에서 열린 ‘새로운 통합진보정당추진위원회(새통추)’ 구성을 위한 대표자 회의에서 이 같이 밝혔다. 

▲  이정희 대표가 27일 새통추 구성을 위한 대표자 회의에서 조승수 대표 제안을 전격 수용한 후 이정희 대표와 조승수 대표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정희 대표는 이날 회의 모두 발언에서 “지난 22일 조승수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민참여당 합류시점에 대한 최종요구안에 해당하는 말씀을 해주셨다”며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고 해도 진보의 시대적 과제를 거스를 수 없기에 (양당은) 9월 25일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무조건 창당해야 한다’고 제안하셨다. 협상의 교착상태에서 빨리 벗어나기 위해 조승수 대표의 제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정희 대표는 “조승수 대표가 제안한 것 뿐 만 아니라 한발 나아가 양당의 창당이후 논의하자는 안까지 수용하겠다는 취지”라며 “국민참여당 참여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해서 합의에 이르는’ 방식에 대해서는 8.28 당 대회에서 저희 당원들에게 진성당원제와 직접민주주의 원칙에 따른 해결방법을 제안하겠다. 진보신당도 ‘진지한 논의’ 방식에 대해 의견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제안했다.

조승수 대표는 지난 22일 기자간담회에서 “9월 25일 통합진보정당의 창당대회를 할 것을 제안 드린다”며 “합의되지 않은 지점에 대해서는 민주노총이 결정한 '국민참여당 논의는 양당의 합의를 전제로 한다'를 기준으로 삼고 진지하게 논의하되,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고 해도 진보의 시대적 과제를 거스를 수 없기에 9월 25일 창당은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무조건 해야한다는 뜻”이라고 제안한 바 있다.

이정희 대표는 이런 조승수 대표의 제안을 상기하며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조승수 대표님이 제시하신 최종 요구안을 전격적으로 수용하겠다. 새통추 구성을 위한 대표자 회의가 열리는 바로 오늘 이 자리에서 합의하기를 원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정의 대표의 전격 수용에 따라 이날 오전 열린 대표자회의에선 새통추 구성에 합의하고 오후 2시에 새통추 출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  새통추 구성 대표자 회의에서 이정희 대표가 조승수 대표 제안을 전격 수용하자 대표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민주노동당의 조승수 대표 제안 전격 수용은 이후 진보대통합의 공을 진보신당 내부로 다시 던진 것이다. 진보신당 내부에선 지난 22일 조승수 대표의 제안을 두고 강한 반대 움직임이 나타나기도 했다. 

조승수 대표는 ‘조 대표 제안에 대한 당내 반발을 어떻게 풀어 갈 생각이냐’는 질문에 “날짜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참여당 문제만 해결 되면 다 되는 것이냐는 문제제기”라며 “토론을 통해 풀어 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진보신당의 한 관계자는 “이정희 대표의 조승수 대표 제안 전격 수용은 9월 25일 무조건 양당 통합을 하자는 것이다. 이미 진보신당 내부에서도 조 대표의 제안에 강한 문제제기가 있어왔기 때문에 당원들이 강하게 반발할 가능성이 크며 진보신당 대의원 대회에서 통과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진보대통합 논의는 지난 5월 31일 '진보대통합 연석회의' 최종합의문 발표 이후 국민참여당의 참가 문제로 논란을 벌여 왔다.

<기사제휴 - 참세상>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