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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경제 전주대 청소노동자의 절절한 호소!

편집팀( icomn@icomn.net) 2011.09.23 15:13

고건 총장님께 올리는 글

안녕하세요!


저희 전주대 비전대 미화부 청소노동자들 일동은 고건 총장님의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오늘 취임식을 앞두고 총장님께서는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요?

12대 총장으로서 사학비리 없는 깨끗한 학교, 교육 선진화 및 글로벌 시대에 맞는 인재 양성, 경쟁력을 강화하는 학교 취업경쟁에서 최고의 학교로 꿈을 펼칠 수 있는 지성인의 학교로 만들겠다는 큰 포부를 생각 하셨는지요?

 

그 생각 속에 우리 미화 노동자의 사태 해결도 들어갔는지 궁금합니다.
저희가 보기엔 총장님께서는 우리 미화 노동자 사태해결에는 전혀 관심조차 없으신 거 같습니다.

 

얼마 전 전주대 비전대 미화 노동자 모두가 총장실 앞에서 피켓 팅을 하고 있을 때 시간 약속을 정해서 노력하겠다고 말씀 하셨는데 말씀뿐인 노력인것 같습니다.


소식은 커녕 19일날 총장실 앞에서 피켓 팅을 할 때도 수고한다는 말 한마디도 하지 않은채 그냥 지나치셨습니다.


총장님께서도 청소노동자를 유령 취급 하시더군요

총장님! 전주대 비전대 청소노동자의 일을 해결하는게 그렇게 어렵습니까?
아니면 왜 우리를 사람 취급 안하십니까?


자기 집에 온 거지에게도 물 한 그릇을 준다는데 전주대 비전대를 깨끗께 하는 청소 아줌마들에게는 물 한잔 주는 것도 아깝습니까?

 

 

오늘은 큰 희망을 갖고 왔었습니다. 총장님께서 취임을 하는 날이라 저희도 예의를 갖춰 우리의 입장을 많은 사람에게 알릴 수밖에 없어 조용히 유인물과 피켓팅을 하러 행사장에 갔습니다.

 

그런데 젊은 직원들을 동원해 출입구를 봉쇄하고 배우지 못하고 쓰레기 치우는 청소노동자라고 반말에 밀고 당기는 상황에서 나이 많은 한 언니가 넘어져 콘크리트 땅에 머리를 곤두박질 쳐서 쓰러졌는데 엄살이라며 빨리 일어나라고 소리를 지르는 간부급 직원의 만행에 분통이 나고 서글퍼 우리 청소 노동자들은 눈물이 한 없이 나와 엉 엉 한참을 울었습니다.

 

총장님!
이런 상황에도 총장님께서는 우리 눈을 피해서 행사장으로 들어 가셨죠?
정말로 전주대의 작으나마 일원으로 생각하셨다면 그 곳에 나오셔서 미안하다고 말 한마디라도 하셨어야 옳지 않았을까요?

 

총장님!
제발 우리 미화 노동자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우리가 많은 것을 원합니까? 아주 기본적인 기본권과 용역계약서만 공개하면 모든일이 해결될 일을 왜 안된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고건 신임 전주대 총장이 출근하면서 전주대/비전대 청소노동자의 인사를 받고 있다.


용역계약서가 정말 사실이라면 무엇이 문제가 될까요?
제발! 해결해 주십시요


우리 전주대, 비전대 청소노동자는 총장님께서 해결해 주실 때 까지 언제까지 투쟁 할 것입니다.
9월 20일 청소노동자 김남옥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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